초당 1000번 도로 읽는 서스펜션과 612마력 V8 엔진의 조화
독일 장인이 완성한 디테일, 퍼스트클래스를 연상시키는 실내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상위 브랜드, 마이바흐가 플래그십 SUV ‘GLS 680’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초호화 SUV 시장의 기준을 다시 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번 신형 모델의 핵심은 압도적인 존재감, V12를 넘보는 주행 성능, 그리고 상식을 뛰어넘는 첨단 기술 세 가지로 요약된다. 이 요소들이 어떻게 결합하여 새로운 차원의 승차감을 만들어냈는지가 시장의 주된 관심사다.
V12 넘보는 612마력, 힘만 센 게 아니었던 이유
강력한 심장은 먼저 눈에 띈다. 신형 GLS 680은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12마력, 최대토크 86.68kgf·m라는 엄청난 힘을 뿜어낸다. 2,810kg에 달하는 거구의 차체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5초 만에 밀어붙이는 성능이다.
하지만 이 차의 진가는 단순히 강력한 출력에만 있지 않다. 마이바흐는 강력한 엔진이 내뿜는 소음과 진동을 억제하기 위해 차음 및 방음 설계에 공을 들였다. 변속기 터널과 엔진 격벽에 특수 단열재를 채우고 차체 구조 곳곳에 차음 폼을 적용해 외부 소음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그 결과 강력한 가속 중에도 실내는 놀라울 정도의 정숙성을 유지한다.
초당 1000번 도로 읽는 첨단 기술의 정체
정숙성과 함께 완벽한 승차감을 완성하는 것은 서스펜션 기술이다. 기본적으로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됐지만, 선택 사양인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시스템이 기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5개의 멀티코어 프로세서와 20개 이상의 센서가 초당 1000회 빈도로 도로 상태를 감지하고 각 바퀴의 댐퍼를 개별 제어한다.
특히 전용 코너링 모드는 차체를 코너 안쪽으로 최대 3도까지 기울여 탑승객이 느끼는 횡가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날 때조차 탑승객이 쏠림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험은, 일반적인 SUV에 익숙한 운전자에게는 생소한 감각이다. 이 시스템이 바로 GLS 680의 주행감을 특별하게 만드는 배경이다.
실내는 퍼스트클래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앞좌석에는 최신 진동 마사지 기능이, 뒷좌석 이그제큐티브 시트에는 종아리 받침대까지 마사지 기능이 확장 적용됐다. 운전석의 MBUX 슈퍼스크린과 뒷좌석의 11.6인치 디스플레이 2개는 최상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외관 역시 마이바흐 전용 디테일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기본 차체는 독일 마이바흐 전용 공장으로 옮겨져 숙련된 장인 2인 1조의 수작업으로 실내 마감이 완성된다. 최첨단 기술과 장인 정신의 결합이 럭셔리 플래그십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