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크기, 845km 주행거리, 포르쉐 디자인까지 담았다
“진짜는 2년 뒤에” 놀라운 스펙 뒤에 숨겨진 또 다른 반전
2,6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표를 단 중국산 전기차가 등장했다. 포르쉐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그랜저급 차체를 갖췄다. 핵심은 압도적인 주행거리다.
상하이자동차 산하 브랜드 MG가 공개한 ‘MG 07’ 이야기다. 사전계약 단계부터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포르쉐 디자인’에 그랜저급 차체가 이 가격에
MG는 직접 포르쉐 파나메라, 재규어 F-타입 등을 디자인 참고 대상으로 언급했다. 여러 고성능 모델의 특징을 대중적인 가격에 구현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매끄러운 루프라인과 볼륨감을 강조한 후면 펜더가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차체 크기는 국내 준대형 세단과 견줄 만하다. 전장 4,886mm, 전폭 1,900mm, 휠베이스 2,825mm로 현대차 그랜저와 비슷한 덩치를 자랑한다. 세단과 해치백의 장점을 결합한 리프트백 구조로 실용성도 챙겼다.
시작 가격은 12만 5,900위안, 한화로 약 2,600만원 수준이다. 만약 3천만원 미만 예산으로 패밀리 세단을 고민한다면 솔깃할 수밖에 없는 제원이다. 실내에는 15.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295P 칩이 탑재된다.
압도적 주행거리 뒤에 숨은 두 가지 조건
가장 눈길을 끄는 845km(중국 CLTC 기준) 주행거리는 상위 모델의 사양이다. CATL이 생산한 91kWh 삼원계 배터리와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5C 초급속 충전까지 지원해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기본형 모델의 성능도 만만치 않다. 67kWh 액체·고체 혼합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650km를 주행한다. 236마력의 전기모터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9초 만에 도달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조건이 붙는다. 기본형은 즉시 인도가 시작되지만, 845km 주행거리를 갖춘 800V 상위 모델은 2026년 10월부터 고객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당장 손에 쥘 수 있는 차가 아니라는 의미다.
MG 07은 총 5개 트림으로 운영되며 가격은 16만 5,900위안까지다. 낮은 가격과 긴 주행거리를 앞세워 중국 대형 전기 세단 시장의 가격 경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