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시대 마감하고 하이브리드·PHEV 중심으로 라인업 전면 재편
각진 디자인에 소프트웨어까지 대격변 예고… 구매 앞둔 소비자들 셈법 복잡해졌다
국산 준중형 SUV 시장의 스테디셀러 기아 스포티지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6년 만에 돌아오는 완전변경 모델(코드명 NQ6)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선다. 핵심은 파워트레인 재편, 가격 인상, 그리고 소프트웨어 전환이다.
2027년 3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스포티지는 기존 라인업과 완전히 다른 길을 걷는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뒤흔들 만한 요소들이 자리 잡고 있다.
가솔린·디젤은 사라지고 가격은 오른다
가장 큰 변화는 엔진 라인업에서 시작된다. 현재 판매 중인 가솔린 터보, 디젤, LPG 모델은 6세대부터 자취를 감춘다. 대신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중심으로 라인업이 전면 재편된다.
이러한 파워트레인 재편은 곧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신형 스포티지의 시작 가격이 현행 모델 대비 300만 원에서 최대 500만 원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만약 당신이 지금 준중형 SUV 구매를 앞두고 있다면, 복잡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디자인은 각지게, 하이브리드 성능은 더 강하게
외모도 파격적으로 변신한다. 현행 모델의 유선형 차체는 정통 SUV 스타일에 가까운 각진 박스형 실루엣으로 바뀐다. 전면부에는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를 하나로 통합한 새로운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돼 완전히 다른 인상을 준다.
핵심 파워트레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성능 개선도 예고됐다. 모터 출력과 배터리 용량을 키워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특히 전기 모드만으로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도입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소프트웨어 전환, 자동차가 아닌 스마트 기기로
신형 스포티지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운영체제를 탑재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처럼 지속적인 무선 업데이트(OTA)가 가능해지고, 차량의 성능과 기능이 계속해서 최신 상태로 유지된다.
여기에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AI 비서와 개방형 앱 마켓까지 더해진다. 이는 차 안에서의 인포테인먼트 경험이 이전과 근본적으로 달라짐을 의미한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주행 보조 기술의 확대 적용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결국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중시한다면 신형 출시 전 현행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하지만 최신 기술과 강화된 하이브리드 성능,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면 인상된 가격을 감수하고 2027년까지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 될 것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