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부터 도심 배송까지, 목적 따라 고르는 PBV 시대 본격화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 누구에게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까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PV5 라인업이 두 배로 늘었다. 기존 5종에서 신규 5종을 더해 총 10종의 선택지를 갖추게 됐다. 단순한 모델 수 증가가 아니라, 차량의 활용 ‘목적’을 세분화하고 그에 따른 ‘가격’ 정책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이번 라인업 확대는 상용차와 승용차의 경계를 허무는 기아의 전략을 명확히 보여준다. 짐을 싣는 용도부터 가족을 태우는 역할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상용차로만 여겨졌던 PBV가 이제는 패밀리카 후보로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새롭게 추가된 모델은 ▲프라임 ▲패신저 5인승(1-2-2) ▲패신저 7인승(2-2-3) ▲카고 컴팩트 ▲샤시캡 도너모델이다. 개인 고객부터 택시, 물류, 특장차 업체까지 사실상 모든 수요를 겨냥한 구성이다. PBV 시장 공략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한다.



라인업이 두 배로 늘어나며 성격이 명확해졌다



단순한 연식 변경 수준을 넘어선 변화다.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단연 ‘PV5 프라임’이다. 패신저 모델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컨버전으로, 2열에 독립형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를 적용했다. 열선·통풍 기능과 레그레스트까지 갖춰 VIP 의전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반면 ‘패신저 7인승’ 모델은 철저히 다인승 이동에 초점을 맞췄다. 2-2-3 시트 배열로 가족 이동에 최적화했으며, 2열과 3열 모두 공조 기능과 열선 시트, USB-C 단자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캠핑이나 레저 활동이 잦은 가족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비즈니스 모델은 더 세분화됐다. ‘카고 컴팩트’는 기존 롱 모델보다 전장을 200mm 줄여 좁은 골목길 주행이 많은 도심 배송 환경에 대응했다. 특장 업체를 위한 ‘샤시캡 도너모델’은 푸드트럭부터 사다리차까지 무한한 변신을 지원하는 기본 뼈대다.

목적에 따라 실구매 가격은 2천만 원대까지 내려간다



활용 목적이 다양해진 만큼 가격대 역시 폭넓게 형성됐다.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카고 컴팩트는 4,100만 원, 패신저 7인승 베이직은 4,902만 원, 프라임 베이직은 5,202만 원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을 모두 받을 경우, ‘카고 컴팩트’ 모델은 2천만 원대 중후반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당신이 도심에서 소규모 배송업을 한다면, 이 가격대의 전기 밴은 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패신저 7인승 모델은 보조금 적용 시 4천만 원 초반대부터 실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비슷한 크기의 전기 SUV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 기존 모델들의 상품성도 개선됐다. 가속 페달 오조작 사고를 방지하는 가속 제한 보조 기능이 기본 적용됐고, 패신저 모델에는 차음 글라스가 추가돼 정숙성을 높였다.

이번 PV5 라인업 확대는 소비자의 선택지가 늘었다는 단순한 사실을 넘어선다. 프리미엄 이동 서비스부터 생계형 배송, 특수 목적 차량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해결하려는 기아의 청사진이 구체화된 것이다. 이제는 나의 필요에 맞는 ‘이동 솔루션’을 구매하는 시대가 본격화됐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