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인치 통합 디스플레이에 칼럼식 기어까지, 파격적으로 바뀐 실내

같은 이름 다른 차, 국내 차주들이 중국형 모델에 주목하는 이유

셀토스 / 기아


기아 셀토스가 중국에서 파격적인 실내 구성을 선보였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핵심은 27인치에 달하는 거대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칼럼식 변속 셀렉터다.

이 변화로 인해 기존 셀토스 오너들 사이에서는 ‘1년 만에 구형이 됐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단순히 화면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라, 공간 설계 개념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는 기아의 시장별 맞춤 전략을 보여주는 명확한 사례다.

27인치 화면 넣고 기어 레버는 없앴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단연 27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다. 계기판부터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지나 동승석 앞까지 길게 뻗어 있다. 두 개의 화면을 이어 붙인 느낌이 아니라, 대시보드 전체가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통합된 인상을 준다.

기존 센터 콘솔에 자리 잡았던 기어 레버도 사라졌다. 대신 스티어링 휠 뒤편에 칼럼식 변속 셀렉터를 배치했다. 덕분에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공간은 컵홀더와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채워져 실용성이 크게 향상됐다.

셀토스 실내 / 기아


화면은 커졌지만 물리버튼은 남겨둔 이유



모든 것을 화면에 통합하는 최신 트렌드와는 다른 길을 선택한 점도 흥미롭다. 중국형 셀토스는 공조 장치와 관련된 핵심 기능들을 물리 버튼으로 남겨뒀다. 운전 중 화면을 여러 번 터치할 필요 없이 온도나 바람 세기를 직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이는 운전자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설계다. ‘화면은 클수록 좋지만, 자주 쓰는 기능까지 메뉴 속으로 숨기는 건 불편하다’는 실제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여기에 통풍 시트,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 편의 사양도 충실히 갖췄다.

국내 도입은 어렵다, 시장별 전략의 결과물



셀토스 / 기아


그렇다면 이 파격적인 실내가 국내 셀토스에도 적용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내 시장의 셀토스는 최근 완전변경을 거쳤고, 중국형 모델은 현지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별도로 개발된 사양이기 때문이다.

파워트레인 구성도 다르다. 중국에서는 최고출력 115마력의 1.5L 자연흡기 엔진과 200마력의 1.5L 터보 엔진 두 가지로 운영된다. 이는 국내와 다른 엔진 라인업으로, 철저히 현지 맞춤형 전략의 일환이다.

결국 중국형 셀토스의 등장은 국내 모델의 예고편이라기보다, 같은 차종이라도 시장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구성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앞으로 기아가 각 시장에서 어떤 차별화 전략을 펼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셀토스 실내 / 기아


셀토스 / 기아


셀토스 / 기아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