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리프트 거친 신형, 가솔린·하이브리드·LPG 파워트레인별 장단점.
1600만원대 중고차는 어떨까.
준중형 SUV 시장은 3~4인 가족의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다. 넉넉한 공간과 합리적인 유지비, 부담 없는 가격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까다로운 기준 속에서 기아 스포티지가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2024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더 뉴 스포티지’는 상품성을 개선하며 다시 한번 ‘아빠들의 차’ 목록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차 가격은 가솔린 터보 기준 2,903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어떤 파워트레인을 고르느냐에 따라 만족도는 크게 달라진다.
하이브리드는 연비, 가솔린은 주행감이 달라졌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하이브리드 모델의 효율이다. 2WD 17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는 16.3km/L, 도심에서는 16.9km/L까지 치솟는다. 준중형 SUV 차체로 경차 수준의 연비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내비게이션 기반 회생제동 같은 기능은 실연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연간 주행거리가 많은 운전자라면 하이브리드 모델의 높은 초기 비용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주행 질감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초기형의 7단 건식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8단 토크컨버터 자동변속기로 교체한 것이 핵심이다. 그 결과 저속 구간에서 지적받던 울컥거림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예산 따라 갈리는 신차와 1600만원대 중고차
신차와 중고차 사이의 고민은 결국 예산 문제로 이어진다. 2026년 7월 기준 신차 가격은 가솔린 2,903만 원, LPG 2,968만 원부터 시작한다. 하이브리드는 세제 혜택을 적용해도 3,395만 원(프레스티지)부터다.
공간 활용성은 스포티지의 확실한 강점이다. 전장 4,685mm, 휠베이스 2,755mm의 차체는 넉넉한 2열 공간을 제공한다.
유모차나 캠핑 장비처럼 부피가 큰 짐을 자주 싣는 운전자라면 2열 6:4 폴딩 기능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다.
예산이 부족하다면 1,000만 원대 중고차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주행거리 10만km 내외의 초기형 5세대 가솔린 모델은 1,600만 원에서 1,800만 원대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다만 이 모델은 DCT가 적용됐으므로, 변속 감각에 민감하다면 반드시 시승 후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