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마력 엔진은 그대로 두고 변속기만 6단에서 8단으로 교체됐다. KG모빌리티가 성능 숫자 대신 ‘이것’에 집중한 배경이 있다.

싼타페·쏘렌토의 대안으로 떠오른 2,905만원 가격표, 실제 구매 가치를 꼼꼼히 따져봐야 할 지점은 따로 있다.

토레스 / 위키미디어


KG모빌리티의 ‘뉴 토레스’가 시장에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졌다. 싼타페, 쏘렌토 등 주력 SUV 가격이 부담스러워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다. 시작 가격은 2,905만 원으로 문턱을 낮췄다.

단순한 연식 변경이 아니다. 핵심 파워트레인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눈에 띄는 출력 상승은 없다. KGM이 주목한 것은 숫자가 아닌, 운전자가 매일 체감하는 ‘주행 질감’과 편의성이었다.

엔진 대신 변속기를 바꾼 배경이 있다



뉴 토레스 / KGM


기존 토레스의 1.5L 터보 가솔린 엔진은 그대로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0.6kg·m라는 수치도 동일하다.

가장 큰 변화는 변속기다. 기존 6단 자동변속기를 8단 자동변속기로 교체했다. 단수가 2단 늘어난 만큼, 기어비를 더 촘촘하게 나눌 수 있게 됐다.

이는 폭발적인 가속력 향상보다는 실용 영역에서의 개선에 목적을 둔다. 도심 저속 주행에서는 변속 충격을 줄이고, 고속도로 항속 주행 시에는 엔진 회전수를 낮춰 정숙성과 연비 효율을 끌어올리는 식이다. 운전자는 숫자보다 부드러운 주행감에서 변화를 먼저 느낀다.

2905만원 가격표의 진짜 의미



뉴 토레스의 가격은 경쟁 모델과 비교할 때 가장 강력한 무기다. 가솔린 모델(T5)이 2,905만 원부터 시작한다. 3천만 원 이하에서 중형급 차체를 가진 SUV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전장 4,705mm, 휠베이스 2,680mm는 준중형 SUV보다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만약 당신이 3천만 원대 예산으로 패밀리 SUV를 알아보고 있다면, 토레스의 가격과 크기는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온다.

물론 시작 가격일 뿐이다. 원하는 편의 사양을 추가하면 가격은 올라간다. 하지만 구매 진입 장벽 자체가 낮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뉴 토레스 실내 / KGM


하이브리드와 편의사양도 주목해야 한다



이번 모델부터 하이브리드(HEV) 선택지가 생겼다. 1.5L 터보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해 복합연비 15.7km/L를 달성했다. 연간 주행거리가 길거나 시내 주행이 잦은 운전자라면 눈여겨볼 만한 수치다.

일상의 만족도를 높이는 소소한 변화도 반갑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기본 적용해 번거로운 케이블 연결 없이 스마트폰 기능을 쓸 수 있다. 듀얼 무선 충전 패드도 탑재돼 동승자와 함께 충전 편의를 누릴 수 있다. 이런 기능들은 매일 차를 쓰는 운전자에게 더 크게 와닿는 부분이다.

뉴 토레스는 화려한 변신보다 내실을 다지는 쪽을 택했다. 엔진 성능을 유지하며 8단 변속기로 주행 질감을 다듬고, 하이브리드 모델로 효율성을 보강했다. 여기에 2,905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시작 가격을 더해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정조준한다.

다만 계약 전 KGM의 서비스망 접근성이나 중고차 가치 등은 별도로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뉴 토레스는 ‘가성비’라는 익숙한 단어에 ‘주행 완성도’와 ‘편의성’이라는 가치를 더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뉴 토레스 실내 / KGM


뉴 토레스 / KGM


뉴 토레스 / KGM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