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9만원 기본형과 2,972만원 최고 사양. 773만원의 가격 차이는 오직 편의사양에서 나온다.
내 운전 습관을 고려하지 않고 트림을 고르면 후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2026년형 가격표가 공개되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시작 가격은 2,199만원, 모든 옵션을 더한 최고 사양은 2,972만원으로 책정됐다. 3천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 설정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선택은 간단치 않다. 가장 낮은 트림과 가장 높은 트림의 가격 차이는 773만원에 달한다. 중요한 것은 이 가격 차이가 주행 성능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점이다.
모든 트림이 동일한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결국 773만원이라는 금액은 오롯이 편의사양과 디자인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소비자는 자신의 운전 습관과 예산을 고려해 신중한 저울질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동일한 엔진에도 가격이 773만원 벌어지는 이유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파워트레인은 모든 트림이 동일하다. E-Turbo Prime 직렬 3기통 1.2L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f·m의 성능은 어떤 트림을 선택해도 변하지 않는다.
이는 운전자가 더 높은 출력을 위해 상위 트림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LS 디럭스(2,199만원)부터 레드라인(2,602만원), 액티브(2,833만원), RS(2,892만원)까지 가격 상승은 순수하게 사양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가성비 좋다는 2199만원 LS, 결정 전 확인할 부분
기본형인 LS 트림은 시작 가격만 낮춘 ‘미끼 상품’이 아니다. 저속 자동 긴급제동, 차선유지 보조 등 필수 안전사양과 8인치 터치스크린, 크루즈 컨트롤까지 갖췄다. 기본 이동수단으로서의 기능에 충실하다면 충분한 구성이다.
변수는 403만원 비싼 레드라인 트림에서 생긴다. 열선시트와 버튼시동, 17인치 블랙 휠 등 체감 만족도가 높은 사양들이 추가된다. 만약 겨울철 출퇴근길 열선시트가 필수라고 생각하는 운전자라면, LS 트림 구매 후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액티브와 RS 사이, 59만원의 결정적 차이
예산을 2,800만원대까지 올리면 액티브와 RS 트림이 선택지에 들어온다. 두 트림의 가격 차이는 59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사양 차이는 작지 않아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
RS 트림은 59만원을 더 내는 대신 통풍시트, 11인치 터치스크린, 무선 폰 프로젝션 기능을 제공한다. 매일 사용하는 기능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RS 트림의 매력도가 더 높게 느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80만원을 추가하면 RS 미드나잇 에디션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파워 리프트게이트 기능이 추가된다. 장거리 주행이 잦거나 짐을 싣고 내릴 일이 많다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구성이다.
결국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선택은 트림 이름이 아닌, 개인의 운전 습관에 달려있다. 트림별 가격 차이가 어떤 편의 기능에서 발생하는지 명확히 인지하고 접근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구매 방법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