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우드 페스티벌 현장서 공개된 실물, V8 엔진의 강력함은 그대로 계승

1밀리초 단위로 작동하는 토크 제어, 기존 오프로드 성능을 뛰어넘는 비결

<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출처 : topelectricsuv >


대형 럭셔리 SUV의 상징, 레인지로버가 전동화 시대를 맞았다. 내연기관의 강력한 힘과 험로 주파 능력이라는 헤리티지를 전기차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최근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현장에서 실물이 공개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단순히 엔진을 모터로 바꾼 차가 아니었다. 브랜드의 가치를 계승하며 한 단계 더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외관은 그대로, 공기역학은 더 세심해졌다



<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출처 : topelectricsuv >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외관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당당한 차체 비율을 그대로 유지했다. 브랜드의 상징적인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 전기차에 필요한 공기역학적 개선을 세심하게 녹여낸 점이 특징이다.

전면 그릴은 패턴을 유지하되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을 막았다. 휠 중앙에는 랜드로버 로고 대신 전용 ‘EV’ 캡을 배치했고, 충전구는 전동 슬라이딩 커버로 마감해 깔끔함을 더했다.

엔진 소음 사라지자 험로 주파 능력이 더 빛났다



<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출처 : topelectricsuv >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은 레인지로버의 핵심 가치인 정숙성과 오프로드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실내 소음은 내연기관 모델보다 약 7dB 감소해 한 차원 높은 안락함을 완성했다. 고요함 속에서 강력한 성능이 발휘되는 이질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오프로드 성능은 타협이 없었다. 기존 모델과 동일한 90cm의 도강 능력을 갖췄고, 45도의 가파른 경사로도 안정적으로 주파한다. 이는 내연기관보다 100배 빠른 1밀리초(0.001초) 단위로 작동하는 지능형 토크 제어 시스템 덕분이다.

강력한 힘은 기본이다. 합산 최고출력 542마력, 최대토크 86.7kg·m를 발휘하며 거대한 차체를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4.3초 만에 밀어붙인다. V8 엔진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다.

<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출처 : topelectricsuv >


800V 시스템 탑재, 10분 충전하면 200km 간다



차세대 MLA-Flex 플랫폼을 기반으로 118.5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JLR이 자체 개발한 800V 시스템 덕분에 충전 편의성도 높다. 최대 35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10%에서 80%까지 약 22분이면 충분하다.

급한 약속이 있거나 장거리 주행을 앞둔 상황이라면 10분 충전만으로 약 200km를 달릴 수 있다. 1회 완전 충전 시 예상 주행거리는 미국 EPA 기준 약 535km 수준으로, 실용성까지 확보했다.

<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출처 : topelectricsuv >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내연기관의 헤리티지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전기차의 장점을 성공적으로 결합한 모델이다. 럭셔리함과 오프로드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소음 없이 강력하고, 어떤 지형이든 거침없이 돌파하는 새로운 플래그십 SUV의 등장은 럭셔리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출처 : topelectricsuv >


<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출처 : topelectricsuv >


<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출처 : topelectricsuv >


<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출처 : topelectricsuv >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