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본고장 독일서 터진 ‘깜짝’ 소식... 까다로운 심사위원들이 3.2초 제로백보다 주목한 ‘한 가지’

< 현대 아이오닉 6 N,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에서 예상 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기준으로 신차를 평가하는 무대에서 국산 고성능 전기차가 정상에 올랐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얻어낸 결과다.

주인공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6 N이다. 이 차는 ‘2027 독일 올해의 차(GCOTY)’ 퍼포먼스 부문에서 최종 승자로 선정됐다. 고성능 내연기관의 전통이 깊은 유럽의 심장부에서 상품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순간이다.

이번 수상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경쟁 상대의 이름값 때문이다.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를 비롯해 알파로메오, 루시드 등 글로벌 브랜드들을 모두 제치고 심사위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독일 현지 및 전 세계 자동차 전문 기자단이 직접 시승하고 내린 결론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 현대 아이오닉 6 N,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까다로운 독일 심사단이 포르쉐 대신 이 차를 택한 배경



올해로 9회째를 맞은 GCOTY는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평가 중 하나로 꼽힌다. 독일 전문가들과 글로벌 기자들이 매년 유럽 시장에 출시된 신차 60여 대를 엄격한 기준으로 검증한다. 이곳에서 인정받는다는 것은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완성도를 갖췄다는 의미다.

평가는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아이오닉 6 N이 경쟁한 퍼포먼스 부문은 순수하게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측정하는 가장 치열한 무대다. 총 47명의 심사위원단은 이 엄격한 과정 속에서 아이오닉 6 N의 손을 들어줬다.

< 현대 아이오닉 6 N,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650마력보다 ‘운전의 재미’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심사위원단은 아이오닉 6 N의 압도적인 가속력보다 다른 부분에 주목했다. 심사평에는 단순히 빠른 전기차가 아닌, 운전자가 차를 완벽히 제어하는 ‘정밀한 핸들링’과 ‘운전자 중심 설계’가 선정 이유로 명시됐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이 추구하는 가치가 정확히 통한 것이다.

물론 성능 수치 자체도 막강하다. 기본 최고출력 609마력(448kW)을 발휘하며, ‘N 그린 부스트’ 기능을 사용하면 20초간 출력이 650마력(478kW)까지 치솟는다.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3.2초에 불과하다.

< 현대 아이오닉 6 N,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전기차는 심심하다는 편견을 깨뜨린 N의 기술들



아이오닉 6 N은 전기차의 한계로 지적되던 ‘감성’ 영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상 변속 시스템인 ‘N e-시프트’는 내연기관차 특유의 변속 충격과 반응을 재현한다. 여기에 주행 상황에 맞춰 입체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가 더해져 운전의 몰입감을 높인다.

강력한 성능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다. 84kWh 용량의 배터리는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된다. 평일에는 편안한 세단으로, 주말에는 서킷을 질주하는 스포츠카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갖췄다. 만약 당신이 일상과 운전의 즐거움을 모두 잡고 싶은 운전자라면, 고민의 여지가 줄어든다.

< 현대 아이오닉 6 N,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현대차가 GCOTY에서 수상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22년 아이오닉 5, 2024년 아이오닉 6에 이은 쾌거다. 연이은 수상으로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력이 경제성부터 고성능 영역까지 전방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증명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