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23.6인치에서 버튼 하나로 24.6인치까지 확장

25개 스피커 뱅앤올룹슨 음향 더해져 ‘개인 영화관’ 완성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기 SUV, GV90 실내가 공개되자 이목이 한 기능에 쏠리고 있다. 이른바 ‘극장모드’로 불리는 팝업형 디스플레이가 그 주인공이다. 단순한 대화면을 넘어, 뱅앤올룹슨 음향 시스템과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예고했다.

이 기능의 구체적인 제원이 공개되면서 시장의 반응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평소에는 일반적인 와이드 스크린이지만, 필요에 따라 그 모습을 바꾸는 구조다.

버튼 하나로 90mm 솟아오르는 화면의 정체





GV90의 디스플레이는 평상시 23.6인치 크기를 유지하다가, 센터패널 버튼을 누르면 위로 90mm(약 3.5인치) 솟아오른다. 이를 통해 화면은 최대 24.6인치까지 확장된다. 단순히 크기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시청 가능 면적이 약 70% 증가하는 점이 핵심이다.

브러시리스 모터와 랙-피니언 기어 구조를 적용해 부드럽게 움직인다. 확장된 화면은 3840x1440의 고해상도를 지원하며, 25개 스피커로 구성된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이 몰입감을 더한다. 차량 내부가 순식간에 개인 영화관으로 바뀌는 셈이다.

물론 안전을 고려해 주차(P단) 상태에서만 작동한다. 주행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수축해 에어백 전개를 방해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10만 회 이상의 내구성 테스트를 마쳤고, 작동 소음은 40데시벨 이하로 관리했다는 점은 이 기능이 단순한 전시용이 아님을 보여준다.



혁신적 편의 기능과 값비싼 사치 사이



이 기능을 두고 소비자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플래그십 SUV의 격에 맞는 상징적인 기능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 충전을 기다리거나 캠핑을 즐기는 등 정차 시간이 길어지는 최근 자동차 이용 패턴을 고려하면 충분히 실용적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불필요한 사치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결국 차량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 되며, 복잡한 기계 구조는 장기적으로 고장 가능성과 수리비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다.

주행 중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활용 빈도가 충전 시간이나 특정 여가 활동으로 제한되는 만큼, 실제 가치가 어느 정도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