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식변경 거치며 상품성 대폭 개선…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본화, 실구매가 낮춰 소비자 공략

기아 K8 하이브리드 실내
기아의 준대형 세단 K8이 판매량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차 그랜저의 대안으로 꾸준히 언급됐던 K8은 최근 상품성을 개선하며 시장의 주목을 다시 받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실제로 K8의 8월 국내 판매량은 1938대로, 전월(1259대) 대비 53.9% 급등했다. 이러한 판매량 상승의 배경에는 ‘가성비’를 앞세운 기아의 전략적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
기아 K8 하이브리드

가격은 내리고 선호 사양은 기본 탑재했다

최근 연식변경을 거친 K8은 가격 대비 사양 구성을 대폭 강화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 장비를 묶어 ‘베스트 셀렉션’ 트림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트림은 2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등 고급 사양을 기본으로 포함했다.

가격 정책도 흥미롭다.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는 기존 84만 원 상당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기본 사양으로 바꾸면서 차량 가격은 50만 원만 인상했다. 풀옵션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34만 원의 가격 인하 효과를 만들어낸 셈이다.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격과 옵션 구성을 절묘하게 조율한 것이다.
기아 K8 하이브리드 실내 운전석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량 이끄는 배경

K8 라인업 중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전기 모터와 결합해 합산 최고출력 235마력을 발휘한다. 5미터가 넘는 차체를 이끌기에 부족함 없는 성능이다.

무엇보다 경제성이 강점이다. 공인 복합연비는 트림에 따라 최대 18.1km/L에 달한다. 특히 엔진 개입이 적고 전기 모터 주행 구간이 긴 도심 환경에서 높은 연료 효율을 보인다. 친환경차 인증으로 취득세 등 세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초기 구매 부담을 덜어준다.

연간 2만km 내외를 주행하는 운전자라면 3~4년 안에 가솔린 모델과의 초기 구매 가격 차이를 유류비 절감분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 유지비와 중고차 잔존가치까지 고려하면 하이브리드 모델의 실질적인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기아 K8 하이브리드 2027
기아 K8 하이브리드 후측면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