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법인 대표 선임과 딜러망 구축 준비
G6·X9·모나 M03 후보군과 주요 사양

엑스펑 X9 / 엑스펑


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이 한국 사업을 이끌 대표를 선임하면서 국내 진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첫 모델과 출시 시점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테슬라 모델 Y를 겨냥한 SUV부터 대형 미니밴까지 후보군이 거론된다.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는 가격과 차급이 새 브랜드의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다. 샤오펑이 유럽에서 내세운 가격 전략과 충전 성능, 넓은 차체가 국내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2일 엑스펑모터스코리아는 이만식 전 볼보자동차코리아 커뮤니케이션 및 커머셜 총괄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12월 1일부터 한국 사업을 맡는다.
지난해 한국 법인을 세운 샤오펑은 대표 선임을 계기로 딜러 네트워크 구축 등 사업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중국식 ‘샤오펑’보다 유럽에서 쓰는 ‘엑스펑’이라는 이름으로 브랜드를 알릴 가능성이 높다.

엑스펑 G6와 모델 Y의 가격 경쟁



엑스펑 GX / 엑스펑


국내 출시 후보 중 가장 먼저 꼽히는 모델은 중형 쿠페형 전기 SUV G6다. 전장 4,753㎜, 전폭 1,920㎜, 전고 1,650㎜에 휠베이스는 2,980㎜로 테슬라 모델 Y와 비슷한 차체 크기를 갖췄다.
유럽 판매 가격은 동급 모델 Y보다 약 10% 낮다. 이 가격 차이가 한국에도 적용될지는 미정이지만, 모델 Y 프리미엄이 지난 10월 국내에서 5,501대 등록돼 수입차 베스트셀링 1위에 오른 만큼 G6의 가격 책정이 초기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

G6에는 800V 시스템이 적용됐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2분이 걸리며, 유럽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24㎞다.
자율주행 기술도 샤오펑이 내세우는 요소다. 카메라 기반 인공지능 방식으로 고정밀 지도 없이 주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테슬라의 FSD와 비교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실제 국내 적용 기능과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범위는 출시 모델과 인증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카니발급 공간 노리는 X9



엑스펑 X9 / 엑스펑


대형 미니밴 X9은 전장 5,293㎜, 전폭 1,988㎜, 전고 1,785㎜, 휠베이스 3,160㎜다. 국내 판매 중인 지커 009과 비슷한 크기로, 가족용이나 의전용 차량을 찾는 소비자가 비교할 만한 차급이다.
중상위 트림부터 후륜 조향과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되고, 3열 좌석을 버튼으로 접으면 최대 2,554L의 적재 공간을 확보한다. 유럽 가격은 약 1억 원 전후로 알려졌으며, 국내에서는 1억 원 미만 책정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확정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2천만 원대 가능성 거론된 모나 M03



준중형 전기 세단 모나 M03도 국내 도로에서 위장막 없이 시험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차체는 아반떼보다 조금 큰 수준으로 알려졌고, 중국에서는 낮은 가격을 앞세워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했다.
국내 출시 시 2천만 원대 전기 세단으로 나올 가능성이 언급되지만, 이 역시 공식 가격은 아니다. 샤오펑은 세단과 SUV, 미니밴뿐 아니라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도 운영해 선택지가 넓다. 국내 출시 모델과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신임 대표 선임 이후 이르면 내년 첫 모델이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BYD 씨라이언 6 DM-i / BYD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지난 10월 전기차가 1만 4,424대 등록돼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 중국산 수입차 등록은 1,723대, 점유율은 5.5%였다.
BYD와 지커에 이어 샤오펑까지 진입하면 중국 전기차 브랜드 간 경쟁도 본격화할 수 있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가격뿐 아니라 서비스망과 부품 수급, 보증 조건이 실제 구매 판단의 기준으로 더해진다.

엑스펑 G6 / 엑스펑


샤오펑 모나 03 / 사오펑


엑스펑 X9 / 엑스펑


/ 이다해 인스타그램


샤오펑 모나 03 / 샤오펑


샤오펑 모나 03 / 오토트리뷴 제공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