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LPG·하이브리드 구성과 가격대
기본 트림 주행 보조 장비와 사륜구동 추가 비용



자동차 보험 갱신 시기가 다가오면 연료비와 차값을 함께 따져보게 된다. SUV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차체 크기뿐 아니라 출퇴근 거리와 연간 주행량도 선택을 가르는 기준이다.

2027년형 기아 스포티지는 가솔린과 LPG, 하이브리드로 동력계를 나눴다. 10월 국내 판매 순위에서 그랜저와 쏘렌토를 앞선 기록까지 더해지면서, 여러 선택지 가운데 어떤 구성이 실제 구매 부담과 맞는지 살펴볼 만한 상황이 됐다.

판매 순위와 준중형 SUV 수요





10월 스포티지 판매량은 7,708대로 국산차 전체 1위였다. 6,989대를 기록한 그랜저보다 719대 많았고, 쏘렌토 판매량 6,784대와 비교하면 924대 앞섰다.

한 달 실적만으로 장기적인 선호 변화까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중형 세단과 중형 SUV를 모두 웃돈 수치는 준중형 SUV가 선택지로 넓게 자리 잡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차체 크기와 구매 가격, 연료 선택을 함께 고려하는 흐름도 판매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솔린 가격과 하이브리드 연비





초기 구매 비용을 낮추려면 1.6 터보 가솔린 프레스티지가 기준점이다. 시작 가격은 2,944만원이며 최고출력은 180마력이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가 기본으로 들어가고 12.3인치 내비게이션도 제공된다.

하이브리드는 3,436만원부터 시작해 가솔린보다 492만원 비싸다. 합산 최고출력은 235마력이며 복합연비는 14.3~16.3km/ℓ, 도심 연비는 최대 16.9km/ℓ다. 가솔린 복합연비는 10.5~12.3km/ℓ로 제시됐다.

도심 정체 구간을 자주 지나고 차를 오래 보유할 계획이라면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매력적일 수 있다. 반면 연간 주행거리가 짧거나 초기 지출을 줄이는 게 우선이라면 492만원의 가격 차이를 연료비 절감으로 회수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주행 환경과 보유 기간을 함께 놓고 비교해야 하는 이유다.



LPG와 사륜구동의 추가 비용



LPG 모델은 2.0 엔진을 얹고 시작 가격 3,009만원, 최고출력 146마력을 갖췄다. 복합연비는 8.6~9.2km/ℓ다. 연료비는 주유 단가와 운행 조건에 따라 달라지므로 연비 수치만으로 가솔린·하이브리드와 경제성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전자식 사륜구동을 더하면 223만원이 추가된다. 가솔린 프레스티지에 적용할 경우 가격은 3,167만원, 하이브리드 기본형은 3,659만원으로 올라간다. 눈길이나 경사진 도로를 자주 이용한다면 검토할 만하지만, 도심의 평탄한 길 위주로 운행한다면 실제 필요성을 먼저 따져야 한다.



트림을 높이고 구동 방식과 선택 사양을 더하면 처음 세운 예산을 넘기기 쉽다. 하이브리드 최상위 X-Line은 4,103만원으로 가솔린 기본형과 가격 차이가 크다. 스포티지의 판매 성적 뒤에는 동력계와 가격대를 폭넓게 고를 수 있는 구성이 있으며, 계약 전에는 주행 환경에 맞춰 기본형과 선택 사양을 나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