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일렉트릭 미국 판매가와 롱휠베이스 구성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엔진을 배터리로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뒷좌석과 적재공간을 고급 SUV의 핵심으로 내세운다. 미국 시작 가격은 13만8000달러로, 배송비를 제외해도 한화 약 2억원 수준이다.
차체 크기와 충전 성능도 눈에 띄지만, 특징은 트렁크를 휴식 공간처럼 활용하도록 한 구성에 있다. 롱휠베이스와 분할식 테일게이트가 실제로 어떤 쓰임을 겨냥했는지 살펴볼 만하다.
미국 가격과 800V 충전
미국 판매가는 13만8000달러부터 시작하며 배송비는 별도다. 현지 배송비는 약 355만원으로, 최종 구매 비용은 차량 가격보다 더 높아진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2026년 11월 기준 공개되지 않았다.
전기차 전용 800V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최단 22분이 걸린다. 이는 적절한 충전 조건에서의 수치로 실제 시간은 충전기와 배터리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북미 사양에는 NACS 충전구가 적용돼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충전구는 오른쪽에 있고, 왼쪽에는 AC 전용 충전구를 선택할 수 있어 집이나 주차 공간의 충전기 위치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진다.
롱휠베이스와 적재공간
긴 차체 버전은 일반형보다 축간거리가 약 203mm 늘어난다. 롱휠베이스의 축간거리는 약 3200mm이며, 뒷좌석 공간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뒷좌석을 접었을 때 최대 적재공간은 약 2628L로, 일반형보다 약 263L 크다. 장거리 이동 때 승객과 짐을 함께 태우거나 부피가 큰 짐을 실어야 하는 경우 차이가 생기는 부분이다.
분할식 테일게이트는 아래쪽 도어를 펼쳐 잠시 앉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선택 사양인 테일게이트 이벤트 스위트에는 쿠션과 스피커, 조명이 포함돼 짐을 내린 뒤 차 뒤편에서 쉬는 상황까지 고려했다.
실내 편의사양과 국내 변수
실내에는 4존 자동 공조장치와 클리어사이트 디지털 룸미러가 마련된다. 뒤쪽에 짐을 높게 쌓아 일반 거울로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울 때 카메라 화면으로 후방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북미의 NACS 충전 지원이 국내 충전 환경과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 판매 사양과 충전 규격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미국 사양만으로 국내 사용 편의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고가의 전기 SUV를 찾는 소비자 가운데 뒷좌석 여유와 큰 적재공간, 고급 편의사양을 우선하는 수요를 겨냥한다. 반면 국내 가격과 출시 시점, 주행거리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구매 판단에는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