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90% 육박해 5년 만에 인상 전환
실손보험도 최대 20% 인상 전망에 서민 부담 가중

자동차 사고 예시 - 출처 : 다키포스트


전국 2,500만 자동차 소유주들의 지갑 사정에 비상등이 켜졌다. 다가오는 2월, 자동차보험료가 전격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민 대다수가 가입한 실손의료보험료까지 들썩이며 가계 고정 지출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적자 늪에 빠진 손해보험사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성적표가 심상치 않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이 92%를 넘어섰다. 통상적으로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80% 선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벌어들인 보험료보다 지급한 보험금이 더 많다는 의미로, 이대로라면 내년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만 6,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암울한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형 손보사들은 보험개발원에 기본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이는 보험료 인상을 위한 필수적인 선행 절차로, 사실상 가격 인상 수순에 돌입한 셈이다.

5년 만의 인상 2월이 분수령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2021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그동안 고물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보험료를 내리거나 동결해왔던 ‘상생 금융’ 기조가 한계에 봉착했다. 보험사들은 당초 2.5% 수준의 인상을 원했으나, 의무 가입 상품이라는 특수성과 물가 영향을 고려해 금융당국과 조율 중이다. 실제 인상 폭은 1.3~1.5%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적용 시점은 요율 검증이 마무리되는 내년 2월 하순이 유력하다.

실손보험까지 더블 악재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2의 건강보험’이라 불리는 실손보험료도 오른다. 내년 실손보험료는 평균 7.8% 인상이 예상되며, 비급여 진료 이용량이 많은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의 경우 등급에 따라 최대 20% 이상 오를 수도 있다.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이 동시에 오르는 것은 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똑똑한 특약 활용으로 방어해야

피할 수 없는 인상이라면 적극적인 특약 활용으로 보험료를 방어해야 한다. 우선 주행 거리가 짧다면 ‘마일리지 특약’ 가입은 필수다. 연간 주행 거리에 따라 납입 보험료의 상당 부분을 환급받을 수 있다.

최근 내비게이션 앱을 활용한 ‘안전운전(UBI) 특약’도 인기다. T맵 등에서 측정한 운전 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보험료를 10% 안팎으로 할인해준다. 이외에도 어린 자녀가 있다면 ‘자녀 할인 특약’, 차량에 차선 이탈 방지 장치 등 안전 옵션이 있다면 ‘첨단 안전 장치 할인’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갱신 시점이 다가온다면 다이렉트 보험 비교 견적을 통해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을 찾는 발품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동차 사고 예시 - 출처 : 다키포스트


자동차 사고 예시 - 출처 : 다키포스트


자동차 사고 예시 - 출처 : 다키포스트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