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설전 후 영화 ‘악의도시’ 시사회서 심경고백… ‘K콘텐츠 위상’까지 언급하며 수습
배우 김혜은이 유시민 저격 발언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영화 ‘악의도시’ 시사회에 참석한 김혜은은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K콘텐츠 발전에 대한 희망을 덧붙였다.배우 김혜은이 자신을 둘러싼 ‘SNS 저격’ 논란에 대해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고 고개를 숙였다.
12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새 영화 ‘악의도시’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그는 최근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무거운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김혜은은 “제가 평소 여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마음이 큰 편”이라고 말문을 연 뒤, “제가 생각한 것보다 일이 많이 커졌다. 결과적으로 배우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날 선 발언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첫 공식 사과였다.
앞서 김혜은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유시민 작가를 정면으로 겨냥하는 듯한 글로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자신의 SNS에 “어제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남편 위해 자식 위해 생계를 도맡으며 ‘법카 사고’ 한 번 없이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신 설난영 여사님이 나의 롤모델 중 한 분”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당시 유 작가의 특정 발언을 비판하며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뚜렷하게 드러낸 것으로 해석돼 온라인에서 거센 갑론을박을 낳았다.
이날 김혜은은 개인적인 논란에 대한 사과를 넘어, 국가와 문화계에 대한 바람을 전하며 서둘러 논란 수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결과적으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선출되셨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정말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K콘테츠가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지만, 제작 환경은 드라마 편수가 줄고 영화는 잠식되는 등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새 정부 아래에서 우리 문화 분야가 강국의 위상을 더욱 떨쳐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