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딸 카드로 생활, 77평 전셋집도 은혜가”... 편견 깨부순 ‘인간 승리’ 드라마, 안방극장 감동 물결

다운증후군 작가 정은혜의 놀라운 경제력이 ‘동상이몽2’에서 공개됐다. 부모님 전셋집은 물론, 어머니는 ‘딸카’를 쓰는 그녀의 통 큰 효도를 집중 조명한다.
다운증후군 작가 정은혜 / 출처 : SBS 동상이몽2

“대표님, 계산해주세요!”… 어머니 지갑에서 나온 ‘정은혜 카드’

지난 11일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의 한 장면. 작가 정은혜가 어머니, 남편과 함께 마트 장보기에 나섰다. 계산대 앞에서 어머니는 당연하다는 듯 외쳤다. “정은혜 씨, 계산해주세요. 네 카드니까!”

모두가 놀란 것도 잠시, 정은혜는 익숙하게 어머니 지갑에서 자신의 카드를 꺼내 결제했다. 스튜디오 패널들 사이에서는 “대표님 포스가 넘친다”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어머니는 “제가 바로 ‘딸카(딸 카드)’ 쓰는 엄마다”라며 자랑스럽게 말해, 차가운 편견을 단번에 녹이는 따뜻한 웃음을 선사했다.
다운증후군 작가 정은혜 어머니 / 출처 : SBS 동상이몽2

억 소리 나는 ‘효도 플렉스’… 가족의 보금자리도 그녀 손으로

‘딸카’는 시작에 불과했다. 정은혜 어머니는 “지금 우리가 사는 77평 전셋집도 은혜가 벌어준 돈으로 얻은 것”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금융 효도’의 스케일을 공개했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 딸을 키워낸 어머니가 이제는 어엿한 가장이 된 딸에게 든든하게 기대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다운증후군 작가 정은혜 / 출처 : SBS 동상이몽2
정은혜의 남다른 경제력은 ‘효도 플렉스’로 이어졌다. 그는 결혼식에서 “엄마, 아빠. 그림 그리면서 돈도 벌고, 돈 열심히 벌면서 돈으로 줄게. 엄마라도 돈 좀 써!”라며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시선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녀는 스스로의 힘으로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었다.
다운증후군 작가 정은혜 / 출처 : SBS 동상이몽2
다운증후군 작가 정은혜의 그림들 / 출처 : SBS 동상이몽2

편견을 지워낸 붓 터치…그림 한 점에 수백만 원 ‘성공 신화’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 것은 바로 그녀의 ‘붓’이었다. 다운증후군 작가로서 정은혜가 그려내는 작품들은 이미 예술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녀의 그림은 한 점당 가격이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더했다.

세상의 편견이라는 벽을 다채로운 색의 붓 터치로 허물어버린 정은혜. 그녀는 단순히 그림을 파는 작가를 넘어, 자신의 재능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지켜내는 ‘슈퍼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