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건강 악화와 중증 우울증으로 급속 노화까지...“무쾌감증으로 삶의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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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9 1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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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9 19 23:08
의학전문기자 홍혜걸이 아내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의 건강 악화와 우울증 투병에 대한 속상한 심정을 전했다.
19일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TV에는 “여홍부부 결혼 31주년 기념 100문 100답”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홍혜걸은 “상대 때문에 눈물 흘린 적 있냐”는 질문에 “많이 울었다”고 답하며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아내와 유럽 여행을 갔는데 계속 잠만 자서 깨워 밥을 먹으러 갔더니 화를 냈다. 공연도 보려 했지만 결국 숙소로 돌아왔다”며 “좋은 건 다 해주고 싶은데 아내가 몸이 안 좋다 보니 괴로워하고 화를 내서 너무 슬펐다”고 토로했다.
홍혜걸은 또 다른 일화를 꺼내며 “강릉 여행 중 아내가 수액을 맞고 싶어 했는데 내가 직접 놓다가 혈관을 터뜨렸다. 그때 화를 내서 너무 서러웠다”고 고백했다. 이에 여에스더는 “당시 갱년기와 과로가 겹쳐 44kg까지 체중이 줄었고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 이 자리를 빌려 사과한다”고 답했다.
여에스더는 현재 갑상선암 수술 후 뇌동맥류, 중증 천식, 우울증까지 겹쳐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지금은 52kg까지 빠졌다. 우울증 약을 추가했는데 입맛이 없어져 2kg 정도 더 줄었다”며 근황을 전했다.
여에스더는 “외식을 약속해도 막상 나가기 싫어 취소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엔 즐겁던 일들이 이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무쾌감증(즐거움 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증상)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홍혜걸은 “약을 먹어도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간단한 답장조차 큰 의무처럼 느껴져 힘들어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며, “잠에서 깨어 있으면 유튜브만 본다. 끼니는 배달 음식으로 해결한다”고 밝혔다. 홍혜걸은 “나도 맛집에 가고 싶다”고 농담을 건넸지만, 속내에는 가족의 어려움이 묻어났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여에스더는 의사이자 영양제 기업 CEO로서 활발히 활동하며 매출 3000억 원대 성과와 부동산 투자 성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화려한 성과 뒤에는 여전히 건강과 우울증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대중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여에스더는 영상 말미에 “언젠가는 예전처럼 활기찬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며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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