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최고 흥행작 등극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누적 관객 569만 돌파
전편 뛰어넘는 속편의 탄생… 주디와 닉의 새로운 모험, 이번엔 파충류 실종 사건

영화 ‘주토피아2’


9년 만의 귀환이 마침내 통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2’가 올해 국내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오르며 극장가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토피아2’는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 569만 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기존 흥행 1위였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68만 명)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전날까지 562만 명을 동원하며 맹추격한 지 하루 만에 이뤄낸 쾌거다.

이로써 올해 국내 박스오피스 1, 2위는 모두 애니메이션 작품이 차지하게 됐다. ‘극장판 체인소맨: 레제편’(341만 명) 역시 5위에 올라 있어, 올해 극장가는 애니메이션의 강세가 유독 두드러졌음을 증명했다. 현재 예매율 또한 1위를 달리고 있어, ‘주토피아2’의 흥행 질주는 600만 관객 돌파를 향해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주토피아2’


9년의 기다림, 완벽한 귀환을 알리다



‘주토피아2’는 2016년 개봉해 국내에서만 471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주토피아’의 공식 후속작이다. 전편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거대 음모를 파헤쳤던 토끼 경찰 주디 홉스와 여우 사기꾼 닉 와일드가 공식 파트너가 된 지 일주일 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작품에서 주디와 닉은 지난 100년간 주토피아에서 자취를 감췄던 파충류의 흔적을 발견하고 새로운 미스터리 사건에 뛰어든다. 하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생각과 방식으로 끊임없이 부딪히며 갈등을 겪게 된다. 연출은 전편의 바이런 하워드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고, 재러드 부시 감독이 새롭게 합류해 더욱 풍성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목소리 연기 역시 전편의 주역인 지니퍼 굿윈(주디)과 제이슨 베이트먼(닉)이 그대로 참여해 반가움을 더했으며, 아카데미 수상 배우 키 후이 콴이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영화 ‘주토피아2’


전 세계가 다시 열광하는 주토피아 신드롬



‘주토피아’ 신드롬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1편은 전 세계적으로 10억 2550만 달러(약 1조 5000억 원)의 수익을 거두며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과시했다. 9년 만에 돌아온 ‘주토피아2’ 역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주토피아2’의 전 세계 누적 매출액은 11억 4200만 달러(약 1조 6900억 원)를 돌파하며 이미 전편의 기록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주토피아2’의 성공 요인은 단순히 전작의 후광 효과에만 기댄 것이 아니다”라며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성장과 한층 깊어진 서사, 현실 세계를 반영한 사회적 메시지가 관객들의 공감을 얻는 데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9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 “주디와 닉의 케미는 여전히 최고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등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