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박지훈 주연 ‘왕과 사는 남자’, 할리우드 대작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등극
역대급 연기력과 탄탄한 서사로 실관람객 평점 9점대 기록하며 입소문 흥행 돌풍
장항준 감독의 신작 ‘왕과 사는 남자’가 극장가에 거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단 5일 만에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할리우드 대작과 쟁쟁한 경쟁작들을 모두 제친 결과로, 2026년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다.
천만 영화와 견주는 압도적 흥행세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주말(6~8일)에만 76만 1831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는 동시기 개봉작인 ‘아바타: 불과 재’와 ‘만약에 우리’를 가뿐히 넘어선 수치다. 개봉 5일 만의 100만 돌파는 역대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놀라운 기록이다.
과거 1051만 관객을 기록한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가 개봉 4일 만에 100만을 넘었던 것과 비슷한 페이스다. 배급사 쇼박스는 공식 SNS를 통해 주연 배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와 장항준 감독이 함께한 100만 돌파 감사 인증 사진을 공개하며 열기를 더했다.
한국 영화 최초 단종의 삶을 그리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강원도 영월을 배경으로 한다.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와 그곳으로 유배 온 비운의 어린 선왕 이홍위(박지훈 분)의 만남을 그렸다.
특히 이 영화는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의 삶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한국 상업 영화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장항준 감독 특유의 사람 냄새나는 연출과 묵직한 역사적 서사가 만나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중심에는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있다. 실관람객 평점은 네이버 9.19점, CGV 에그지수 97% 등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입소문의 힘을 증명했다.
주연 유해진은 초반의 유쾌함부터 후반부의 처절한 슬픔까지 넘나드는 ‘연기 차력쇼’를 선보이며 극을 완벽하게 이끌었다. 아이돌 그룹 워너원 출신 배우 박지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완벽하게 재발견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눈빛 하나만으로 왕위를 찬탈당한 어린 왕의 고독과 슬픔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의 성장을 알렸다.
여기에 한명회 역의 유지태, 매화 역의 전미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호흡이 더해져 극의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영화계는 ‘왕과 사는 남자’가 다가오는 설 연휴까지 흥행세를 이어가 장기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