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 ‘택시운전사’ 장훈 감독, 9년 만의 복귀작 ‘몽유도원도’로 컴백
배우 박보검과 김남길, 조선 시대 형제로 만나 펼치는 강렬한 연기 대결 예고

장훈 감독(오른쪽). 쇼박스 제공
장훈 감독(오른쪽). 쇼박스 제공


영화 ‘택시운전사’로 1200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장훈 감독이 9년간의 긴 침묵을 깨고 돌아온다. 배우 박보검과 김남길이라는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신작 ‘몽유도원도’를 선보이는 것이다.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이 작품의 윤곽이 드디어 드러나며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역대급 조합, 몽유도원도는 어떤 영화



영화 ‘몽유도원도’는 조선 시대의 실존 그림 ‘몽유도원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역사극이다. 세종의 아들인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낙원의 풍경을 화가 안견에게 설명해 3일 만에 완성했다는 그 유명한 그림이다.
작품은 이 그림이 완성된 후, 각기 다른 이상향을 꿈꾸게 된 형제 수양대군(김남길 분)과 안평대군(박보검 분)의 갈등을 그린다. 왕좌를 향한 야망과 예술가적 이상 사이에서 벌어지는 팽팽한 대립이 조선 왕조의 운명을 가르는 결정적 순간으로 이어진다.

장훈 감독. 쇼박스 제공
장훈 감독. 쇼박스 제공


흑과 백, 스틸컷으로 보는 두 형제



최근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첫 스틸컷은 두 주연 배우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얀 도포와 갓이라는 비슷한 차림새에도 불구하고, 김남길과 박보검은 눈빛만으로 각자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김남길이 연기하는 수양대군은 권력을 향한 집념으로 점차 잔혹하게 변모하는 인물로, 그의 강렬한 카리스마가 스틸컷을 가득 채운다. 반면 박보검은 예술가적 기질을 지닌 이상주의자 안평대군으로 분해, 형의 야심에 맞서는 곧고 단단한 내면과 고뇌를 섬세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여기에 tvN 드라마 ‘원경’으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현욱이 화가 안견 역으로 합류해 극의 깊이를 더한다.

9년의 기다림, 장훈 감독의 첫 사극



영화 ‘몽유도원도’ 스틸컷.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몽유도원도’ 스틸컷.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몽유도원도’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연출을 맡은 장훈 감독의 복귀작이기 때문이다. 그는 ‘의형제’(541만), ‘고지전’(294만), 그리고 ‘택시운전사’(1218만)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흥행 감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번 작품은 그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극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주로 현대사를 배경으로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던져온 그가 조선시대를 무대로 어떤 새로운 이야기와 연출을 보여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역사 속 비극적 운명



영화의 두 주인공인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은 세종의 아들들로, 실제 역사 속 비극적 갈등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수양대군은 훗날 조카인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르는 세조로, 이 과정에서 동생인 안평대군을 역모로 몰아 사사하며 피의 역사를 썼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영화가 두 형제의 갈등과 운명을 어떻게 그려낼지 역사 팬들의 궁금증 또한 커지고 있다. 영화는 지난달 모든 촬영을 마쳤으며, 현재 후반 작업을 거쳐 개봉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개봉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