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강제 접종?” 근거 없는 주장에 누리꾼들 갑론을박

사진 = 조세호 SNS

게이츠와의 만남, 뜻밖의 논란

방송인 조세호가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한 뒤, 일부 누리꾼들의 악플 세례에 시달렸다. 조세호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빌 게이츠 자기님과”라는 글과 함께 빌 게이츠, 유재석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은 같은 날 방영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 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쏟아진 악성 댓글들

하지만 게시물에는 곧바로 “이게 뭐가 대단한 거냐”, “서구 집착이 심각하다”, “백신 꼭 맞으시길”, “백신 강제하기만 해봐라” 등 악성 댓글이 달리며 논란으로 번졌다. 댓글 작성자들은 빌 게이츠와 관련된 각종 ‘백신 음모론’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지만, 명확한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음모론의 배경

빌 게이츠는 게이츠 재단을 통해 말라리아 백신, 약물 내성 치료제 지원 등 보건의료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그를 둘러싸고 “백신을 통한 인류 조종”, “체내 추적 장치 삽입”,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음모론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번 조세호 사진 게시물 논란 역시 이러한 해외 음모론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유입되면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 반응 엇갈려

일부 누리꾼들의 음모론 주장에 대해 대다수 이용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나라에도 백신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이 있을 줄은 몰랐다”,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지하게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놀랐다”, “대체 백신을 뭐라고 생각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번 논란은 해외 음모론이 국내 온라인 공간에서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게이츠의 사회 환원 계획

한편 빌 게이츠는 오는 2045년까지 개인 재산의 99%와 게이츠 재단의 기부금을 합쳐 약 2000억 달러(한화 약 280조 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류 건강과 교육 증진을 목표로 하는 그의 행보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는 음모론이 여전히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