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오징어 게임’ 왕따설 해명 “그냥 피곤해서 잤을 뿐”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흥행 루팡’ 특집으로 꾸며져 강하늘, 김영광, 강영석, 강지영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하늘은 연극,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쉼 없이 달려온 근황을 전하는 한편, 최근 자신을 둘러싼 ‘오징어 게임 왕따설’에 대한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MC 김국진이 “촬영 중 따돌림을 당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이냐”고 묻자, 강하늘은 손사래를 치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냥 제가 너무 피곤해서 잠시 쉬었을 뿐”이라며 웃었다. 이어 “그 당시 영화 ‘야당’과 ‘오징어 게임’을 동시에 촬영하고 있었다. 낮에는 ‘오징어 게임’을 찍고, 밤에는 ‘야당’을 촬영했다. 거의 주 2~3회는 그렇게 돌아가며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순간 시력이 나빠진 줄 알았다. 손을 흔들어보니 그제야 보이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점심시간이라 제작진이 모두 조명을 끄고 나가 있었던 것”이라며 “보안이 철저한 현장이라 매니저도 들어올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지만, 그는 특유의 긍정적인 태도로 담담히 넘겼다고 전했다.
이에 김구라는 “누구도 하늘이를 안 챙긴 거야?”라고 농담하자 강하늘은 “저를 챙길 이유가 없죠. 다들 자기 일 하느라 바쁜데, 저까지 챙길 필요가 있겠어요”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김국진이 “그럼 진짜 따돌림 아니냐”고 장난을 치자, 그는 “제가 워낙 혼자 있는 걸 좋아해서 그런 것뿐이다.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해명했다.
강하늘은 “예전에는 누가 같이 가자 하면 다 따라나섰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지금은 피곤하면 회식도 안 가고, 촬영이 끝나면 방에서 혼자 휴식한다”고 말했다. 이런 성향이 ‘왕따설’의 오해로 이어진 것 같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강하늘은 올해만 여섯 편의 작품을 촬영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비롯해 영화 ‘야당’, ‘퍼스트 라이드(The First Ride)’ 등으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활약 중이다. 그는 “작품이 많다고 해서 힘든 건 아니다. 그만큼 감사하다”며 “좋은 배우들과 좋은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