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매, 빚 400억→연매출 1000억 재기 신화
“영업이익 50% 사회 환원”

사진=EBS
‘알로에 여왕’이라 불리는 김정문알로에 최연매 대표가 400억 빚더미를 딛고 연 매출 1000억 원의 회사를 일군 인생 스토리로 감동을 안겼다. 그는 “영업이익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며, 이윤보다 나눔이 우선”이라는 경영 철학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5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김정문알로에 최연매 대표가 출연해 눈물과 집념으로 일군 성공기를 공개했다. 그는 2005년 세상을 떠난 남편이자 창업주 故 김정문 회장의 뒤를 이어 2006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왔다.

1975년 설립된 김정문알로에는 ‘이름 자체가 브랜드’로 불릴 만큼 성장했지만, 창업주의 투병으로 회사는 부도 위기에 몰렸다. 남편의 사후, 최연매는 ‘사모님’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경영 전면에 나섰다. 그러나 돌아온 건 냉소와 조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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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매 대표는 “이 회사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버텼다”며 10년 만에 400억 원의 빚을 모두 갚고, 연 매출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회사를 일으켰다.

그의 인생 전환점은 ‘알로에’였다. 대리점 운영 당시 주부 영업사원들과 함께 전국 1위를 달성했고, 강사로 온 故 김정문 회장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남편은 ‘알로에 프러포즈’로 그녀에게 청혼했고, 결혼 후 8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남편이 떠난 후 회사는 매각 제안이 쏟아졌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는 최 대표는 전국 대리점을 직접 찾아다니며 큰절과 진심으로 신뢰를 얻었다.

그는 “회사 기밀까지 투명하게 공개하며 신뢰를 회복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홈쇼핑 진출과 글로벌 시장 개척으로 회사는 재도약에 성공했다. 최 대표는 지금도 남편의 뜻을 이어 ‘이윤의 9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제주도 2800평 규모의 알로에 농장을 무료로 개방하며, ‘만만만 생명운동’과 알로에 묘목 나눔 등 다양한 사회공헌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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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지켜온 가치가 사회 환원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을 사회에 돌렸다”는 그는 “기업이 살아남는 이유는 나눔 때문”이라며 진심 어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최근 방송인 박미선 역시 유방암 투병을 이겨내고 방송 복귀를 알리며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짧은 머리로 등장한 박미선은 “가짜뉴스가 너무 많았다. 생존 신고를 하러 나왔다”고 밝히며 건강한 웃음을 보였다. 김희라, 박미선 등 유방암 투병을 딛고 다시 일어선 여성들의 이야기가 연이어 전해지며, 이들의 용기 있는 복귀가 대중에게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