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시즌4, 첫 방송부터 2049 시청률 정상 등극
첫 게스트 이제훈·표예진 출격...유재석·유연석과 환상의 호흡
잠시 숨을 고르고 돌아온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 나면,’이 시즌4로 화려하게 복귀하며 안방극장을 다시 한번 사로잡았다. ‘국민 MC’ 유재석의 이름값을 증명하듯, 첫 방송부터 압도적인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돌아오자마자 터졌다 화요일 예능 1위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틈만 나면,’ 시즌4 첫 회는 방송가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2049 시청률에서 1.4%를 기록했다. 이는 화요일에 방송된 전 장르의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 역시 3.4%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5.1%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제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 휴식기 이후에도 변함없는 화제성을 입증하며 성공적인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다.
이제훈 표예진 동갑내기 유연석과의 특급 케미
이번 시즌의 포문을 연 첫 번째 게스트로는 드라마 ‘모범택시’ 시리즈의 주역 배우 이제훈과 표예진이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특히 MC 유연석과 1984년생 동갑내기인 이제훈은 시작부터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과거 영화 ‘건축학개론’에 함께 출연했던 두 사람은 “수지 데려다주고 뭐 했어?”라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거침없는 티키타카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이 찾은 첫 번째 ‘틈새시간’ 주인공은 경복고등학교 농구부 학생들이었다. 졸업 전 마지막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학생들을 위해 네 사람은 ‘슈팅 챌린지’에 도전했다.
이제훈은 ‘모범택시’ 속 해결사 김도기를 연상케 하는 날렵한 몸놀림으로 단숨에 3점 슛을 성공시켜 환호를 이끌어냈다. 반면 유재석은 “기적을 만들어보자”며 특유의 열정을 불태웠지만 아쉽게 실패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 과정에서 이제훈은 미션 실패 시 선물을 줄 수 없다는 규칙에 “내가 쏘겠다는데 왜 안 되냐”며 발끈하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시민들과의 소통 일상 속 행운 선물
‘틈만 나면,’은 일상 속 짧은 틈새 시간에 행운을 선물하는 콘셉트의 생활밀착형 버라이어티다. 지난해 4월 첫 방송 이후 시즌제로 운영되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매 시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해왔다.
이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은 화려한 세트장이나 작위적인 설정 대신, 우리 주변의 평범한 공간을 배경으로 시민들과 친근하게 어울리는 모습에서 오는 편안함이다. 유재석과 유연석, 이른바 ‘2유’ MC 체제의 안정적인 호흡이 프로그램의 매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평소 ‘웨이팅 알러지’가 있다고 공언해온 유재석이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맛집 앞에 줄을 서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소소한 재미와 진정성을 동시에 잡았다.
성공적인 첫발을 뗀 ‘틈만 나면,’ 시즌4는 다음 회차 게스트로 배우 신시아와 추영우의 출연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틈만 나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