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놀면 뭐하니?’ 통영 편에서 벌어진 역대급 눈치 게임. 화장실 간다던 유재석이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하하 “지난번엔 쥐새끼더니” 맹비난... 21만 원을 둘러싼 처절한 사투의 전말.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화창한 4월의 주말 저녁,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경남 통영의 한 식당에서 유쾌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즐거운 식사가 끝나자마자 분위기는 급변했다. 21만 원의 밥값을 앞에 두고 시작된 ‘쩐의 전쟁’은 국민MC 유재석의 상상 초월 행동으로 이어졌다. ‘통영의 아들’ 허경환이 자신 있게 대접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유재석은 왜 바닥을 기어야만 했을까. 그의 처절한 탈출 시도, 동생들의 신랄한 비난, 그리고 현장을 초토화시킨 반전의 순간을 들여다본다.

통영의 아들 허경환의 초대와 쩐의 전쟁 서막



이날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촌놈들의 전성시대-쩐의 전쟁 3 in 통영’ 편으로 꾸며졌다. 멤버들은 ‘통영의 아들’을 자처한 허경환의 초대를 받아 통영의 산해진미를 맛보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허경환은 고향에 온 만큼 멤버들에게 최고의 대접을 하겠다며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식사가 끝나고 21만 원이라는 계산서가 등장하자 평화는 순식간에 깨졌다. 멤버들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고, 서로 눈치를 보며 계산을 피하기 위한 치열한 수 싸움이 시작됐다.

21만 원에 무너진 국민MC의 자존심



눈치 게임이 절정에 달했을 때, 유재석이 먼저 움직였다. 그는 “젖은 바지를 말리고 오겠다”는 다소 어색한 핑계를 대며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멤버들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쏠린 틈을 타 화장실로 향하는 듯했던 그는 갑자기 몸을 낮췄다. 이내 식당 바닥에 완전히 엎드린 채 낮은 포복 자세로 출입문을 향해 기어가기 시작했다. 국민MC라는 타이틀도, 50대의 체면도 모두 내던진 채 오직 ‘결제 회피’라는 목표를 향한 그의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이 모습은 마치 영화 ‘쇼생크 탈출’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며 지켜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쥐새끼에서 지렁이로 동생들의 맹비난



하지만 그의 허술한 계획은 동맹이었던 주우재에 의해 발각되며 산산조각 났다. 유재석의 행방을 찾던 주우재가 “형님이 어디 갔지?”라며 어둠 속에서 기어가던 그를 미처 보지 못하고 밟고 지나가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결국 꼼수가 들통나 초라한 모습으로 멤버들 앞에 끌려온 유재석에게 동생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하하는 “나이 50 넘어서 기어 다니고 싶냐”며 “지난번엔 쥐새끼 같더니 오늘은 지렁이냐”고 소리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양상국 역시 “쓰러지신 줄 알았다”며 그의 기행을 꼬집었다. 유재석은 “카메라 감독님과 할 얘기가 있었다”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지만, 이미 그의 체면은 바닥에 떨어진 후였다.

이날 유재석의 ‘포복 탈출’ 장면은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시청자들은 “역시 유재석, 몸을 아끼지 않는 개그다”, “웃다가 눈물 났다”, “국민MC의 굴욕이 이렇게 웃길 일인가”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놀면 뭐하니?’의 ‘쩐의 전쟁’ 시리즈는 멤버들 간의 치열한 심리전과 돌발 상황을 통해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계산을 피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유재석의 모습은 시리즈의 핵심 재미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번 통영 편 역시 유재석의 명불허전 예능감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주말 저녁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안겼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