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쿠팡플레이
배우 김사랑이 ‘SNL 코리아 시즌7’에 출연해 선보인 파격적인 19금 연기가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빨대 연기’로 불리는 장면은 도 넘은 표현이라는 지적이 쏟아지며, 프로그램과 김사랑 모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6일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 ‘SNL 코리아’ 4화에 김사랑은 호스트로 출연했다. 첫 등장부터 컷아웃 디자인의 초미니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시선을 끌었고, 이어 진행된 ‘전설의 팬미팅’ 코너에서 방송인 신동엽, 코미디언 김원훈과 함께한 한 장면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해당 장면에서 김사랑은 신동엽의 입에 빨대를 꽂고 그가 마신 음료를 받아 마신 후, 이를 김원훈에게 다시 입으로 전달하는 모습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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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장면이 방송된 이후, 누리꾼들은 “보기 불쾌하다”, “성적 수위가 너무 높다”, “왜 이런 식으로 여성 연예인을 소비하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게 양지로 나오는 게 유해하다”, “여자 연예인이 나오면 꼭 성희롱성 개그를 해야 하나”, “김사랑도 저런 연기까지 해야 했을까”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일부 네티즌은 “아직도 90년대식 코미디를 고수하는 ‘SNL’이 시대 흐름에 뒤처졌다”는 비판도 더했다. 성적 대상화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NL’은 앞서 서예지 편에서 학력 위조 및 가스라이팅 논란을 희화화했다는 이유로 뭇매를 맞았으며, 정상훈의 AI 수어 통역사 분장, 한강 작가의 말투 모사 등 여러 차례 비하·조롱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사진=쿠팡플레이
김사랑 본인은 프로그램 방영 이후 “힘들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며 긍정적인 소감을 전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신비주의 이미지로 대중에게 각인됐던 김사랑이 그동안 볼 수 없던 파격 연기에 도전한 점은 주목받았지만, 그 수위와 연출 방식이 적절했는가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김사랑은 1978년생으로, 2000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이다. 드라마 ‘이 죽일놈의 사랑’, ‘시크릿 가든’, ‘사랑하는 은동아’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번 ‘SNL 코리아’ 출연은 오랜만의 방송 활동이자 첫 코미디 예능 도전이었다.

‘SNL 코리아’ 측은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다음 회차는 5월 3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