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단종설까지 돌았던 현대차 쏘나타, 코드명 ‘DN9’으로 9세대 풀체인지 개발 착수
1세대 헤리티지 담은 레트로 디자인 유력… 그랜저 성공 공식 잇는다
그랜저 - 출처 : 현대자동차
한때 단종설에 휩싸이며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던 현대자동차의 대표 중형세단 쏘나타가 9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국내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강세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등장으로 입지가 크게 위축됐지만, 브랜드의 역사와 상징성을 고려해 명맥을 잇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8년 만의 귀환 코드명 DN9
업계에 따르면 신형 쏘나타는 ‘DN9’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에 돌입했다. 2019년 3월 8세대(DN8) 모델 출시 이후 약 8년 만인 2027년 출시가 유력하다. 이는 현대차의 통상적인 5~6년의 완전변경 주기를 훌쩍 뛰어넘는 기간이다.
이처럼 긴 개발 기간은 그만큼 상품성과 시장 전략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겨있음을 시사한다.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갈렸던 8세대 모델의 부진을 씻고, 쏘나타라는 이름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띠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DN9 프로젝트가 쏘나타의 존속 여부를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랜저 실내 - 출처 : 현대자동차
성공 공식 따른다 1세대 헤리티지 재해석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디자인이다. 신형 쏘나타 DN9은 1985년 처음 등장했던 1세대 쏘나타의 디자인 유산(헤리티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콘셉트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는 앞서 ‘각 그랜저’로 불린 1세대 모델의 디자인을 오마주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신형 그랜저의 성공 방정식을 따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각진 3박스 세단의 정통적인 비율과 클래식한 디테일을 통해 기존의 파격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안정감과 고급스러움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북미 시장에서 오랜 경쟁 상대인 토요타 캠리 등과 경쟁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기도 하다.
시대의 흐름에 맞춘 전동화 파워트레인
쏘나타 DN9 예상도 - 출처 : 다키포스트
파워트레인 역시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의 가솔린, 하이브리드, LPG 라인업을 넘어 한층 강화된 전동화 모델이 추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물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의 탑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는 순수 전기차로 완전 전환되기까지의 과도기 시장을 공략하며 실용성과 효율성을 모두 잡겠다는 현대차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내연기관의 종말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쏘나타가 40년 역사를 넘어 미래에도 사랑받는 ‘국민 세단’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쏘나타 DN9 예상도 - 출처 : 다키포스트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