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MBC 드라마, 배우 지성 앞세워 순간 최고 시청률 17% 돌파하며 부활
정의 구현 회귀 판타지 장르로 시청자 사로잡아… 종영까지 단 4회, 유종의 미 거둘까
MBC ‘판사 이한영’ 포스터
배우 지성이 주연을 맡은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이 침체에 빠졌던 MBC 드라마국을 구해낼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이 드라마는 순간 최고 시청률 17%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방영된 ‘판사 이한영’ 9회는 전국 기준 13.5%, 수도권 기준 14.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기록이자 동시간대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극의 긴장감이 절정에 달했던 마지막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17%까지 치솟았다.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하수인 노릇을 하던 부패한 판사 이한영(지성 분)이 의문의 사건을 계기로 10년 전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삶과 판결을 바로잡는 과정을 그린 정의 구현 회귀 판타지 드라마다.
MBC ‘판사 이한영’ 방송화면
0%대 굴욕 겪었던 MBC 드라마의 부활
‘판사 이한영’의 이번 성공은 MBC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MBC는 지난해 선보인 9편의 드라마 중 단 한 편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기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서강준 주연의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기록한 8.3%가 최고 성적이었으며, 무려 세 편의 드라마가 1%대 시청률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특히 신예 배우들을 앞세운 ‘바니와 오빠들’은 0%대 시청률을 7차례나 기록하며 ‘MBC 금토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믿고 보는 배우 지성의 귀환
배우 지성. MBC ‘판사 이한영’ 방송화면
이러한 총체적 난국 속에서 해결사로 나선 것은 바로 배우 지성이었다. 그는 2015년 드라마 ‘킬미 힐미’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 이후 10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지성은 이번 작품에서 법의 허점을 이용해 정의를 실현하는 입체적인 캐릭터 이한영 판사를 맡아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탄탄한 연기 내공과 속도감 있는 전개, 완성도 높은 대본이 완벽한 시너지를 내면서 1년 넘게 계속된 MBC의 시청률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총 14부작으로 기획된 ‘판사 이한영’은 이제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주인공의 복수가 본격화되고 진실 공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MBC 드라마의 자존심을 되찾아준 이 작품이 어떤 기록으로 막을 내릴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