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강경윤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고소 사실을 알리며 “오늘 고소장을 접수했고,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강 기자는 “딥러닝, 딥페이크 기술의 위험성을 보도한 적은 있지만, 그것이 내 일이 될 줄은 몰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앞서 김세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고(故) 김새론이 미국 뉴저지의 한 카페에서 제보자 A씨와 나눈 대화를 공개하며, 그 대화 속에서 김수현 배우와의 사생활은 물론, 강경윤 기자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해당 녹취록이 김새론이 직접 동의하고 녹음된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A씨가 김새론의 10년 지인이라고 소개했다. 또, 강 기자가 뉴저지까지 가서 A씨를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 기자는 김세의 대표가 공개한 고 김새론 녹취 파일에 대해 “누가 봐도 AI로 조작된 음성”이라며 “내용은 전형적인 딥페이크 조작이며, 말투나 어휘, 욕설까지 김새론답지 않은 표현이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강 기자는 고인의 지인이 연락해와 “김새론은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아이가 아니다”며 당황해했다고 전했다.
강 기자는 해당 녹취를 제공한 제보자 A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 제보자는 4월 초 저에게도 연락해왔다. 금전 목적이 뻔한, 신원도 불확실한 사기꾼이라 판단해 무시했다. 주위 사람들 역시 그런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 기자는 “이번 고소는 단순히 제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AI 조작물과 거짓 폭로로 점철된 이 혼란이 하루빨리 끝나길 바란다.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수현 측은 앞서 해당 녹취에 대해 “AI 기반으로 조작된 가짜 녹취”라며 강력히 부인했고, 가세연과 김새론 유족, 제보자 A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 사안은 연예계와 언론계를 아우르며 법적 진실 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