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차 부부의 기적” 강원래, 휠체어 벗고 일어섰다
김송 눈물 고백 “이뤄질 수 없지만 천국에선 함께 걷길”
김송은 1일 자신의 SNS에 “이 땅에서는 이젠 이뤄질 수 없지만, 천국에서는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만날 것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잘 살아가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과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휠체어에 앉아 있던 강원래가 두 다리로 벌떡 일어나 김송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이 담겨 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장면이지만,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재현된 이 장면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또 다른 사진 속 강원래는 보조 기구를 이용해 일어서서 김송, 아들 강선 군과 손을 맞잡고 있어 가족의 따뜻한 유대감을 느끼게 한다.
강원래는 1996년 구준엽과 함께 그룹 클론으로 데뷔해 ‘쿵따리샤바라’, ‘초련’, ‘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90년대를 대표하는 댄스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2000년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아 갑작스럽게 휠체어 생활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좌절하지 않고 방송과 강연, 사회 활동을 이어갔으며, 2003년 댄서 출신 김송과 결혼해 8차례의 시험관 시술 끝에 2014년 결혼 11년 만에 아들 강선을 품에 안았다. 이들 부부의 오랜 노력과 헌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현실의 고통을 넘어 사랑과 희망으로 서로를 붙잡아온 강원래·김송 부부. 그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번 AI 영상은 단순한 추억의 복원이 아닌, 서로의 삶을 지탱해온 부부의 이야기가 담긴 ‘사랑의 기록’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