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마카오 공연서 ‘버블팝’ 부르다가 실신
최근 ‘10kg 감량’ 소식 전해 “정말 미안해요”

사진=현아 SNS
가수 현아가 마카오 공연 중 무대에서 실신한 뒤 직접 팬들에게 사과와 근황을 전했다.

현아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말 정말 미안해요.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프로답지 못했던 것만 같고, 사실은 나도 아무 기억이 안 난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마카오 팬도 와주었고, 우리 ‘아잉’(팬덤)들은 물론 다들 돈 주고 보러 온 무대였을 텐데 미안하고 또 정말 미안하다”며 연신 사과의 말을 남겼다.

이어 “앞으로 더 체력도 키워보고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 모든 게 내 뜻대로라면 좋겠지만, 내가 노력해 볼게”라며 “어릴 때부터 모자란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고맙다. 나 정말 괜찮으니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사진=X 영상 캡처
앞서 현아는 지난 8일 마카오 아웃도어 퍼포먼스 베뉴에서 열린 ‘워터밤 2025 마카오’ 무대에 올라 히트곡 ‘버블 팝’을 부르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현장을 담은 영상에는 그가 무대에서 갑작스레 실신하자 백댄서들이 급히 달려와 부축하고, 경호원이 현아를 안고 무대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연은 즉시 중단됐고, 현아는 이후 안정을 취하며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아의 실신 소식은 팬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며 걱정을 자아냈다. 특히 최근 한 달 만에 10kg 감량 소식을 전한 바 있어, 과도한 다이어트가 원인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그는 지난달 “50 끝에서 앞자리 바꾸기까지 참 힘들다”며 체중계에 찍힌 49kg 수치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X 영상 캡처, 현아 SNS
현아는 과거 한 방송에서도 저체중으로 인한 미주신경성 실신을 겪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에도 그는 “체력이 떨어지면 갑자기 눈앞이 하얘지고 쓰러진다”며 건강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번 마카오 공연에서도 비슷한 증세가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몸이 먼저다”, “이제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길”, “너무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현아 역시 “앞으로 체력을 키우고 꾸준히 하겠다”며 “팬들 덕분에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한편 현아는 2007년 그룹 원더걸스로 데뷔해 포미닛 활동을 거쳐 솔로 가수로 전향, ‘버블 팝(Bubble Pop)’, ‘Lip & Hip’, ‘잘나가서 그래’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 가수 용준형과의 결혼 이후 근황을 공개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