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 출신 방송인 이지현, 미용사 도전 중 얻게 된 ‘백반증’ 고백
“딱 하루만 슬프고 우울하기로 했다”… 씩씩한 엄마의 모습에 응원 봇물

그룹 쥬얼리 출신 방송인 이지현이 미용사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백반증’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고백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과 응원을 동시에 받고 있다.

걸그룹 쥬얼리 출신 방송인 이지현. 인스타그램 캡처


이지현은 지난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운동 중인 뒷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글을 올렸다. 그는 “많이 힘에 부쳤나 보다. 영상 보정을 했는데도 몸에 하얀 크고 작은 점들이 많아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년 동안 미용에 미쳐서 기술을 얻은 대신 백반증을 얻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듯하다”며 담담하게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백반증은 피부의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어 피부에 흰 반점이 나타나는 후천적 탈색소성 질환으로, 흔히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기술 얻는 대신 얻게 된 난치병 백반증



걸그룹 쥬얼리 출신 방송인 이지현. 인스타그램 캡처


이지현은 백반증 진단을 받는 과정과 심경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조직 검사를 하고 검사 결과를 받는 날, 딱 하루만 슬프고 우울하기로 했다”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난치병이지만 다행히 통증도 없고 피부만 보기 안 좋을 뿐”이라며 “외모적인 면만 내려놓으면 ‘이까짓 거 별것도 아니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오히려 그는 “귀찮게 알 수 없는 긴 시간 병원 치료를 다녀야 하는 게 더 힘든 현실”이라며 치료 과정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러한 고백과 함께 이지현은 백반증을 앓고 있는 다른 이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소통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씩씩한 엄마의 다짐 누리꾼 응원 봇물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지현은 자신의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많은 고민 끝에 (헤어) 디자이너 양성 과정 졸업을 했지만, 3개월 더 연장 신청을 했다”며 미용 기술을 완벽하게 익히기 위한 열정을 내비쳤다.

두 번의 이혼 후 홀로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그는 엄마로서의 강한 책임감도 드러냈다. “부족한 엄마지만 매일매일 엄마라는 이름으로 아프고 힘든 것 따위 이겨내고 매일 아침을 씩씩하게 맞이하고 있다”며 “우리 엄마들 힘내자”는 메시지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지현의 고백에 누리꾼들은 “꿈을 향한 열정이 대단하다”, “씩씩한 모습에 오히려 위로를 받는다”, “엄마는 강하다는 말을 증명하는 것 같다”, “치료 잘 받으시고 항상 응원하겠다” 등 지지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