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속 그 장면, 촬영 끝나자마자 상대 배우 눈물 펑펑
유튜브서 밝힌 비하인드 스토리… 스태프들 싸늘한 시선에 진땀 흘린 사연
배우 허성태가 과거 화제가 됐던 19금 베드신 촬영 당시 상대 배우를 울려 ‘변태’로 몰렸던 웃지 못할 사연을 공개해 이목이 집중된다.허성태는 지난 2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에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그는 오는 12월 3일 개봉하는 신작 영화 ‘정보원’ 홍보차 출연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 도중 탁재훈이 베드신 유무를 묻자 허성태는 “이번 영화에 베드신이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과거 그가 아내에게 “베드신은 절대 찍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사실이 알려진 터라 더욱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허성태는 “아내도 영화를 보고는 ‘음… 불편하겠다’고 하더라”며 아내의 쿨한 반응을 전했다.
오징어게임 촬영장서 벌어진 일
이날 대화의 핵심은 전 세계를 휩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비하인드 스토리였다. 허성태는 극 중 조직폭력배 ‘덕수’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특히 배우 김주령(한미녀 역)과의 파격적인 베드신은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노출신이 있어 주요 부위에 공사(보호 작업)를 하고, 최소한의 스태프만 남긴 채 촬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촬영이 끝난 직후에 발생했다.
허성태는 “촬영이 끝나자마자 상대 배우인 주령 누나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며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신이 끝나서 안도감에 우는 것이었는데,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이 전부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고 회상했다.
이어 “마치 내가 촬영 중에 무슨 짓이라도 한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순식간에 변태가 돼버렸다”고 덧붙여 현장을 폭소케 했다. 힘든 감정 연기를 끝낸 동료 배우의 눈물을 스태프들이 오해하면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대기업 출신 늦깎이 배우의 반전 매력
이처럼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는 허성태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부산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한 뒤 LG전자 해외영업부서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국내 굴지의 대기업 조선소에서도 일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러나 연기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35세라는 늦은 나이에 SBS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에 참가하며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2016년 영화 ‘밀정’에서 배우 송강호에게 뺨을 맞는 신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이후 ‘범죄도시’, ‘남한산성’, ‘꾼’ 등 다수의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그의 연기 인생에 정점을 찍은 작품은 단연 ‘오징어게임’이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으며 ‘글로벌 빌런’으로 자리매김했다. 허성태가 연기 변신을 예고한 영화 ‘정보원’은 오는 12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