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허안나, “오디션 여섯 군데 다 떨어졌다” SNS 통해 심경 토로
박나래·장도연과 함께 기획된 예능, 핵심 출연자 리스크에 결국 무산

허안나 인스타그램


개그우먼 허안나가 오디션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신 뒤 속상한 심경을 토로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허안나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디션 다 떨어지고 집에서 짜장면에 소주 한잔하기”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허안나가 홀로 짜장면을 앞에 두고 소주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프로필을 여섯 군데에 돌렸는데 단 한 군데도 연락이 없다”며 “첫 번째 오디션에 한 번에 붙어서 이번에도 붙을 줄 알았는데, 역시 세상은 녹록지 않다는 걸 또 느낀다”고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솔직히 좀 속상하더라”라며 “떨어질 줄 알았지만 연락이 없으니 자존감 하락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대 모았던 절친 예능의 갑작스러운 좌초



허안나의 이번 오디션 낙방은 최근 무산된 신규 예능 프로그램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허안나는 당초 내년 1월 방영을 목표로 하던 MBC 신규 예능 ‘나도신나’ 촬영에 한창이었다.

‘나도신나’는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알려진 박나래, 장도연, 신기루, 허안나가 함께 떠나는 여행 버라이어티로 기획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19년 지기들의 꾸밈없는 실제 케미스트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방송가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중심축이었던 박나래가 연이은 논란에 휩싸이면서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 의혹과 더불어 이른바 ‘주사이모’를 통한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불거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커지자 박나래는 결국 방송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핵심 출연자 리스크에 동료들까지 피해



핵심 출연자의 이탈로 ‘나도신나’는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제작 및 편성이 전면 취소됐다. 방송사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출연자의 리스크가 동료 출연자들의 기회까지 앗아간 셈이다.

이러한 상황이 허안나의 최근 오디션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창 촬영 중이던 프로그램이 엎어지면서 생긴 공백기와 심리적 타격이 다른 활동 준비에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것이다.

허안나의 게시물을 접한 동료 연예인들과 팬들은 “힘내라”,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언니의 가치를 몰라보는 곳이 손해”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그를 위로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