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빛낸 배우 1, 2위 싹쓸이…글로벌 1위 신화 쓴 커플
박보검·아이유, 차기작도 대박 예고…‘선재’ 변우석과 만나는 이 사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포스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배우 박보검과 아이유가 ‘2025년을 빛낸 탤런트’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음을 입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11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를 빛낸 탤런트’ 설문조사 결과, 박보검은 13.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그의 파트너로 열연한 아이유 역시 11.3%의 지지를 얻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주연 배우가 나란히 1, 2위를 석권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폭싹 속았수다’가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깊은 인상을 남겼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들의 뒤를 이어 배우 김지원(4.4%), 임윤아(3.9%), 추영우(3.3%)가 순위에 올랐다.

아이유(왼쪽)와 박보검. KBS1 ‘가요무대’ 방송화면


전 세계 홀린 제주 이야기



박보검과 아이유를 최정상에 올려놓은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 제주도를 배경으로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려낸 작품이다. 애틋하면서도 절절한 두 사람의 서사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각종 화제성 지표 상위권을 장악했다. 특히 한국갤럽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 프로그램’ 조사에서는 3월부터 5월까지 석 달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증명했다.

작품성 또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4관왕,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의 박영석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열린 ‘2025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시상식에서 해외진출유공 부문 대통령 표창을,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은 문화포장을 수훈하며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방송화면


2026년에도 계속될 전성기



‘폭싹 속았수다’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박보검과 아이유는 2026년에도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간다.

박보검은 영화 ‘몽유도원도’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동명 명화를 소재로 한 이 작품에서 그는 시, 서, 화에 모두 능했던 안평대군 역을 맡아 예술가의 깊은 고뇌를 그려낼 예정이다. 그의 섬세한 연기가 스크린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모인다.

아이유는 차기작으로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을 확정, 다시 한번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현대판 왕실 로맨스를 그리는 이 작품에서 그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변우석과 호흡을 맞춘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박보검과 애틋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아이유가 변우석과는 어떤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