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8일, 27세 나이로 곁을 떠난 천재 아티스트
멤버들과 유족의 여전한 추모…‘빛이나 재단’의 선한 영향력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샤이니의 멤버 고(故) 종현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2025년 12월 18일,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를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있다.
종현은 지난 2017년 12월 18일, 27세의 젊은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졌다. 그의 비보는 K팝 팬들뿐만 아니라 대중에게도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그가 남긴 음악과 이야기는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깊은 울림을 남긴다.
누난 너무 예뻐 외치던 소년 천재 아티스트가 되다
2008년, 19살의 종현은 그룹 샤이니의 메인보컬로 데뷔했다. ‘누난 너무 예뻐’를 외치며 풋풋한 매력을 뽐내던 그는 ‘산소 같은 너’, ‘줄리엣’, ‘Ring Ding Dong’, ‘루시퍼’, ‘셜록’, ‘Dream Girl’, ‘View’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K팝 대표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종현의 진가는 그룹 활동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2015년 첫 솔로 앨범 ‘BASE’를 시작으로, 그는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데자-부’, ‘좋아’ 등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은 대중적 성공과 음악적 인정을 동시에 얻었다. 그는 라디오 DJ로 활동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다른 아티스트들의 앨범에도 참여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나갔다.
변함없는 그리움 샤이니는 언제나 5명
샤이니 멤버들은 매년 12월 18일이 되면 각자의 방식으로 종현을 추모하며 변치 않는 우정을 보여주고 있다. SNS를 통해 함께했던 사진을 올리거나, 그를 그리는 메시지를 남기며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멤버들은 여러 인터뷰와 방송을 통해 “샤이니는 영원히 5명”이라고 강조하며 종현의 빈자리를 가슴에 품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샤이니 데뷔 15주년이었던 2023년에는 종현의 목소리가 담긴 미공개 곡 ‘The Feeling’을 정규 8집에 수록하며 완전체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이처럼 멤버들에게 종현은 그저 과거의 동료가 아닌, 현재도 함께 호흡하는 소중한 존재다.
선한 영향력으로 계속되는 그의 이야기
종현이 남긴 것은 음악만이 아니다. 그의 유족은 2018년 비영리 재단 ‘빛이나’를 설립했다. ‘빛이나’는 종현의 저작권료와 기부금 등을 바탕으로, 문화 예술계에 종사하는 청년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심리 상담 지원, 활동 지원금 전달 등 어려움을 겪는 신진 아티스트들에게 실질적인 버팀목이 되어주며 고인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8년이 흘렀지만 종현의 음악은 여전히 플레이리스트에 남아 위로를 건네고, 그의 이름으로 이어진 선한 영향력은 우리 사회 곳곳을 밝히고 있다. 하늘의 별이 된 아티스트 종현을 향한 그리움이 추운 겨울을 더욱 시리게 만든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