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된 결혼증명서부터 가정폭력까지, 김주하가 털어놓은 20년의 고백
“비혼주의였지만, 함께해도 좋다고 믿었다”
방송인 김주하가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직접 밝혔다. 20일 방송된 MBN 예능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김주하의 20년 지기인 오은영이 출연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 김주하는 “결혼 전에는 비혼주의였다. 하지만 나를 아껴주는 사람이라면 함께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결혼을 선택했던 당시를 회상했다.위조된 결혼증명서, 그리고 배신의 시작
그러나 결혼 후 상황은 급변했다. 김주하는 남편이 위조한 결혼증명서를 발견했고, 연애 당시 남편이 유부남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전 남편은 혼인 상태에서 김주하와 교제했고, 결혼 한 달 전에서야 이혼을 마무리했다는 설명이다. 김주하는 “미안하다고, 사랑해서 그랬다고 했다면 흔들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억울하면 물러’라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큰 아이는 돌도 되지 않았던 시기였다.반복된 가정폭력…“고막이 두 번 터졌다”
아이들에게까지 번진 폭력, 이혼의 결심
폭력은 결국 아이들에게까지 이어졌다. 김주하는 “그 순간 더는 버틸 수 없다고 느꼈다”며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후에도 갈등은 계속됐다. 그는 “이혼 소송 중에만 양육비를 조금 받았을 뿐, 이후에는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소송 과정에서 확인한 전 남편의 잔고는 32만 원에 불과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3년의 법정 공방, 그리고 남은 상처
김주하는 2004년 결혼해 두 아이를 두었으나, 2013년 이혼 소송을 제기해 2016년 이혼이 확정됐다. 법원은 전 남편의 재산 기여도를 일부 인정해 재산분할을 결정했고, 전 남편은 상해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긴 시간이 흘렀지만, 김주하의 고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상처를 드러내고 있다.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