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끼 먹는다” 주우재의 소신 발언, 과연 건강에 좋을까?
93세, 84세 현역 의사들이 그의 식습관을 듣고 보인 반응은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방송인 주우재가 10년 가까이 유지해 온 자신만의 식습관을 공개했으나, 이를 들은 의학계 원로들이 강한 우려를 표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93세, 84세의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두 의학계 원로가 출연해 건강과 장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함께 출연한 주우재는 “30대 이후부터 1일 1.5식을 하고 있다”며 자신의 소식 습관이 장수에 도움이 되는지 질문을 던졌다.

이에 93세의 A박사는 단호하게 “하루에 한 끼 먹는 건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나 역시 소식을 하는 편이지만 하루 세 끼를 모두 챙겨 먹는다”며 자신만의 건강 비결을 공개했다. 비결은 바로 ‘12시간 공복’ 유지였다. 이른 아침 식사를 하고 저녁을 일찍 먹는 방식으로 식사 시간 외에는 공복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는 세 끼의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며, 주우재를 향해 “저런 분은 아주 특수한 체질일 뿐, 일반인이 따라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활동량만큼 섭취하는 것이 핵심



함께 출연한 84세의 B박사 역시 주우재의 식습관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먹는 것에 너무 야박하면 안 된다. 사람은 활동한 만큼 에너지를 보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능하면 즐겁고 맛있게, 그리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과식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다”라며 극단적인 식사 제한보다 균형 잡힌 식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두 원로 의사의 공통된 의견은 ‘극단적인 소식’이 아닌 ‘균형 잡힌 절제’가 건강의 핵심이라는 점이었다.

유행처럼 번진 1일 1식 괜찮을까



최근 주우재가 언급한 1일 1식 혹은 간헐적 단식은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면 총 섭취 칼로리가 줄어 단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식습관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끼에 모든 영양소를 채우기란 사실상 불가능해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 결핍을 초래하기 쉽다. 이는 근육량 감소, 탈모,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오랜 공복 후 폭식으로 이어질 경우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고, 오히려 지방 축적을 가속화하는 요요 현상을 겪을 위험도 크다.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특히 당뇨병 환자나 활동량이 많은 사람, 노년층에게 1일 1식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일시적인 유행에 편승하기보다는 자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 패턴에 맞는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