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후유증으로 심각한 불면증 호소
고1 아들까지 정신과 입원... “가족 모두가 고통”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 캡처


농구계의 전설이자 먹방 예능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현주엽이 충격적인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풍채 좋던 과거와 달리 뼈만 남은 듯한 앙상한 모습이었다.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 출연한 그는 그간의 마음고생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갑질 논란 이후 40kg 감량

그의 설명에 따르면 논란이 불거진 직후 한 달 만에 15kg이 빠졌다고 한다.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현재는 총 40kg이 감량된 상태다. 과거 방송에서 보여주던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수척해진 얼굴만이 남아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하루 20알 약 없이는 못 버텨

정신적인 고통은 신체적인 변화보다 훨씬 심각했다. 그는 현재 하루에만 20알 가까운 정신과 약물을 복용 중이다. 아침에 6알, 저녁에 14~15알을 먹지 않으면 잠들 수 없는 심각한 불면증과 불안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약을 먹지 않으면 밤을 꼬박 새운다는 그의 고백은 현재 상태가 얼마나 위태로운지 보여준다.

아들의 정신병원 입원과 휴학

가장으로서 그를 짓누른 것은 본인의 고통보다 가족들이 겪는 아픔이었다. 아내와 아이들마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특히 농구 유망주였던 첫째 아들 준희 군은 정신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었으며, 결국 고등학교 1학년 때 휴학을 결정하고 은둔 생활을 시작했다. 아들은 아버지를 향해 “나의 꿈이자 영웅이었지만 지금은 망가진 영웅”이라고 표현해 그간의 상처가 얼마나 깊었는지 짐작게 했다.

휘문고 감독 시절 불거진 논란

이번 방송 출연은 지난 2024년 3월 제기된 근무 태만 및 학부모 갑질 의혹 이후 오랜만의 공식 행보다. 당시 휘문고 농구부 감독으로 재직 중이던 현주엽은 훈련 불참과 특정 선수 특혜 의혹 등으로 학부모들의 탄원서가 제출되며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시교육청의 감사와 경찰 조사 등이 이어지며 그는 사실상 방송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먹방 스타에서 논란의 중심까지

현주엽은 선수 은퇴 후 감독직을 거쳐 예능인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엄청난 식사량을 자랑하며 ‘먹방’ 콘텐츠로 큰 인기를 끌었고, 개인 채널은 수십만 구독자를 보유할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그러나 감독 복귀와 함께 터진 논란은 그의 커리어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이번 방송을 통해 그가 다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고 가족과의 관계를 치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 캡처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