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소속사와 극적 합의, 5억 손해배상금 지급 의무 사라져
SNS 통해 의미심장한 심경 고백… 국내 복귀 사실상 불투명

사진=박유천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전 소속사와의 긴 법적 다툼을 끝내고 자유의 몸이 됐다. 5억 원에 달하는 배상금 족쇄에서 벗어난 그는 일본에서의 새로운 삶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겨 이목이 쏠린다.

박유천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금이 정말 소중하고 앞으로는 절대 잃고 싶지 않아. 사람도, 시간도”라며 현재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이어 반려견에게 “역시 난 일본에 살고 있는 걸까”라고 묻는 의미심장한 글을 게시했다. 이는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한국을 떠나 일본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5억 배상금 분쟁 극적 마무리



박유천의 이번 심경 고백은 전 소속사와의 손해배상 소송이 마무리된 직후 나왔다. 지난 8일, 매니지먼트사 라우드펀투게더는 박유천과 그의 전 소속사 리씨엘로를 상대로 낸 5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했다. 박유천 측 역시 맞소송을 취하하면서 양측의 법적 분쟁은 완전히 종결됐다.

앞서 1심과 2심 재판부는 박유천이 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을 위반하고 독자적으로 활동했다는 점을 인정해 5억 원과 지연이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양측이 극적으로 상호 소 취하에 합의하면서 해당 판결의 효력은 사라졌고, 박유천은 거액의 배상금 지급 의무에서 벗어나게 됐다.

정상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한류스타



박유천은 2003년 그룹 ‘동방신기’ 멤버로 데뷔해 아시아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2009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나와 김재중, 김준수와 함께 그룹 ‘JYJ’를 결성,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그의 연예계 인생은 2016년 성추문 논란에 휩싸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2019년에는 전 연인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마약 투약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사실이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기자회견까지 열었으나, 국과수 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며 대중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 사건으로 그는 국내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았다.

한국 등지고 일본 활동에 집중하나



국내 활동이 막힌 박유천은 이후 태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일본에서는 꾸준히 팬미팅과 앨범 발매 등을 진행하며 팬덤을 유지해왔다.

이번 5억 원대 배상금 문제가 해결되고 그가 SNS를 통해 일본 생활을 언급한 것은, 앞으로의 활동 기반을 완전히 일본으로 옮기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여러 논란으로 싸늘해진 국내 여론을 뒤로하고, 여전히 자신을 지지해주는 일본 팬들을 중심으로 재기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