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트롯맨’ 학폭 논란 황영웅, 3년 만의 복귀 시도
전남 강진청자축제 무대 오르려다 주민 반발에 결국 무산

2023년 2월 21일 방송된 MBN 예능 ‘불타는 트롯맨’에서 노래하는 황영웅. 유튜브 채널 ‘MBN 뮤직’ 캡처


‘학폭(학교 폭력)’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트로트 가수 황영웅의 복귀가 사실상 무산됐다. 약 3년 만에 공식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전남 강진군에 따르면 황영웅은 오는 2월 28일 열리는 ‘제54회 강진청자축제-청자의 소리 콘서트’ 출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강진군청 홈페이지 등에는 그의 출연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주민 반발에 결국 재검토 들어간 축제



논란이 커지자 축제 관계자는 “황영웅의 출연 취소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출연과 관련해 재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출연 취소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영웅의 소속사 골든보이스는 지난 22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2월 마지막 주말 행사 무대에서 만나 뵐 수 있다. 첫 행사이니 오셔서 힘찬 응원 해달라”며 팬들의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황영웅 본인 역시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올려 복귀를 앞둔 심경을 전했다. 그는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아 말씀드린다. 어린 시절의 일이라 변명하지 않겠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이 무섭고 두려웠지만 노래가 간절히 하고 싶었다”면서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학폭 논란



그러나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했다. 그의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논란은 그의 발목을 잡았다. 황영웅은 2023년 2월, MBN 인기 예능 ‘불타는 트롯맨’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중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과거 상해 전과 기록 등이 폭로되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결국 그는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당시 황영웅은 학폭 논란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함께 제기된 거짓 경력 및 가정사 의혹 등은 부인하며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이번 강진청자축제 출연 무산은 학폭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복귀에 대한 대중의 엄격한 잣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사례가 됐다. 팬들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대중적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을 넘어서야 하는 큰 과제가 남았음을 보여준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