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끼리 깊은 토크는 처음” 은퇴 후 일상·관리법까지 공개…김연경은 고지혈증·간 수치로 ‘현실 자각’
“방송은 부담”…어릴 때부터 쌓인 ‘노출 피로’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가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1월 22일 김연경의 유튜브 채널(‘식빵언니’) 영상에 게스트로 출연해 은퇴 이후의 삶을 공개하면서, 그간 방송 출연을 자제했던 이유도 직접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노출이 워낙 많다 보니까 부담이 됐다”며 이후 매체 출연을 거의 하지 않게 됐다고 털어놨다.김연경의 ‘직접 연락’이 마음을 돌렸다
흥미로운 건 출연 계기였다. 김연아는 소속사조차 섭외가 와도 거절할 거라고 예상했을 정도로 방송에 조심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나 김연경이 직접 연락을 해오자 “선배가 직접 연락을 주셨는데 나가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마음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체육인끼리 깊이 있는 토크를 해본 적이 거의 없어 색다를 것 같았다”는 말도 덧붙였다.은퇴 후 ‘관리’는 극과 극…김연아 “운동은 아예 안 한다”
두 레전드의 은퇴 후 관리법은 정반대로 갈렸다. 김연아는 “편안하게 쉴 수 있어 좋다”고 말하면서도, 운동은 “아예 안 하는 걸 실천하고 있다”고 밝혀 김연경을 놀라게 했다. 체중 관리는 주로 식단으로 한다고 했고, 선수 시절처럼 늘 몸 상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해방감’이 크다고 했다.김연경 “야식·술 즐겼더니 고지혈증”…은퇴의 대가
반면 김연경은 은퇴 후 그동안 못 먹던 야식과 술을 즐기다가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진단과 간 수치 상승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다시 운동을 시작했고, “운동을 안 하면 몸이 찌뿌둥하다”며 루틴을 되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쉬는 법’을 배운 김연아와 ‘관리의 필요’를 뒤늦게 체감한 김연경의 대비가 토크의 재미를 키웠다.‘전설들의 대화’가 던진 메시지…은퇴는 끝이 아니라 전환
이번 만남은 화려한 커리어 이후의 삶을 ‘미화’하지 않았다. 관리가 느슨해진 솔직한 고백, 몸이 따라주지 않는 현실, 그리고 다시 균형을 찾는 과정이 그대로 담겼다. 경기장 밖에서도 여전히 주목받는 두 사람이 “처음이라서 더 새로웠다”는 지점은, 스포츠 스타의 은퇴 이후가 또 다른 시작임을 보여준다.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