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여성 솔로 최초, 최다 노미네이트 신기록 세운 로제의 그래미 입성기
브루노 마스와 피자 나눠 먹는 소탈한 모습 공개, 전 세계 팬들 뜨거운 반응

사진=로제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생애 첫 ‘그래미 어워즈’ 입성 후 벅찬 소감을 전하며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로제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의 첫 번째 그래미 경험을 선사해 준 레코딩 아카데미에 감사드린다”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첫 그래미에서 3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존경해온 아티스트들과 동료들 사이에서 공연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꿈이자 영광이었다”고 밝히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새 역사



사진=로제 인스타그램 캡처


로제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메가 히트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등 본상 격인 제너럴 필즈 2개 부문과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K팝 여성 솔로 가수로서는 최초이자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으로, 그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비록 수상의 영광을 안지는 못했지만,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K팝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성과를 넘어 K팝이 세계 주류 음악 시장의 중심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브루노 마스와의 특별한 우정



이번 그래미의 또 다른 화제는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특별한 ‘케미’였다. 두 사람은 시상식 오프닝 무대를 함께 꾸몄을 뿐만 아니라, 뒤풀이 현장에서 다정하게 피자를 나눠 먹는 소탈한 모습이 공개돼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로제는 브루노 마스를 향해 “나의 첫 그래미 밤을 함께 해주시고 내 안의 ‘록 시크’ 본능을 깨워줘서 감사하다”며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다.

두 사람의 협업곡 ‘아파트(APT.)’는 발매 직후 빌보드 핫 100 차트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음악적 파트너를 넘어선 두 월드 스타의 진솔한 교류는 무대 밖에서도 큰 감동을 주었다.

수상 불발에도 쏟아진 찬사



로제의 수상 불발 소식에도 외신과 팬들의 찬사는 끊이지 않았다. 현지 유력 매체들은 “트로피의 부재가 로제의 존재감을 가릴 수 없다”며 그의 음악적 성과와 성공적인 그래미 데뷔를 높이 평가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팬들이 ‘#RoséAtGRAMMYs’와 같은 해시태그를 통해 “수상이 중요하지 않다. 당신은 이미 레전드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아티스트” 등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로제는 자신을 위해 밤새 애쓴 스태프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나를 꾸며주고 밤새도록 나를 인형이 된 기분으로 만들어준 우리 팀 모두에게 감사하다. 모든 순간이 좋았다”며 진심을 전했다. 그래미라는 꿈의 무대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로제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