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짠한형’에 출연해 강도 제압 사건 당시 심경 고백. 목숨보다 소중한 어머니가 실신하자 본능적으로 행동했다고 밝혀.
사건 이후 정당방위를 인정받았으며, 모녀 사이는 더욱 돈독해졌다고 전했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가 자택에 침입한 강도를 어머니와 함께 제압했던 아찔한 순간을 직접 털어놓았다. 목숨보다 소중한 어머니를 지키기 위한 본능적인 용기, 사건 이후 더욱 깊어진 모녀의 유대감, 그리고 정당방위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체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배우 주지훈, 하지원과 함께 나나가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MC 신동엽은 조심스럽게 나나 모녀의 강도 제압 사건을 언급하며 “뉴스로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엄마 때문에 눈이 돌아간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나나는 “엄마는 제 목숨보다 소중한 존재”라고 답하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 순간이 굉장히 길게 느껴졌지만, 동시에 1분 1초가 찰나 같았다”고 말했다.
흉기 본 순간 발휘된 본능적 용기
나나는 위급한 상황에서는 생각할 겨를 없이 본능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생각하는 찰나에 오히려 내가, 그리고 엄마가 더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나의 용기를 끌어낸 것은 다름 아닌 강도가 떨어뜨린 흉기였다. “솔직히 흉기가 없었다면 그렇게까지 용기가 났을까 싶다”고 말한 그는 “떨어진 흉기가 눈에 보이는 순간,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방어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소중한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이다.
딸에게 문 잠그라 할 걸 어머니의 애끓는 후회
사건 당시 나나는 자신의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어머니는 거실에 있었다고 한다. 그는 “거실과 방이 멀어 소리가 잘 안 들리는데, 축복처럼 작은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깼다”고 말했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어머니의 상황이었다. 나나의 어머니는 강도에게 목이 졸려 잠시 실신하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딸이 다칠까 봐 소리 한번 지르지 못했다. 숨이 넘어가는 순간 ‘딸에게 방 문을 잠그라고 말할 걸’이라는 후회가 가장 컸다는 어머니의 말을 전하며 나나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엄마의 그 감정이 전부 느껴지면서 ‘우리는 평생 서로를 지키겠구나’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하늘이 도운 것”이라며 모녀의 끈끈한 사랑을 드러냈다.
정당방위 인정 시련 겪고 더 단단해지다
나나 모녀는 지난해 11월, 몸싸움 끝에 강도를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나나와 어머니 모두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강도 역시 부상을 입었지만, 경찰은 모녀의 행동이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입건하지 않았다.
이후 강도가 나나를 상대로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역고소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경찰은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을 내리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나나는 “이 일을 겪고 엄마와 더 특별한 사이가 됐다”며 시련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 가족애를 보여주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