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LPG 출신이자 ‘골때녀’로 활약했던 박서휘, 최근 무속인이 된 근황 전해져.

“가족들이 죽는 꿈 꿨다”… 명문대 출신 그녀가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걸그룹 LPG 출신이자 명문대 졸업 후 아나운서로 활약하며 ‘엄친딸’의 대명사로 불렸던 박서휘가 무속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그녀가 갑작스레 신의 길을 걷게 된 배경에는 반복되는 악몽과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자리하고 있었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했던 그녀는 어째서 이토록 다른 길을 선택해야만 했을까.

반복되는 악몽, 운명의 문을 열다



지난 1일 MBN ‘특종세상’을 통해 공개된 박서휘의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그녀를 운명의 갈림길로 이끈 것은 다름 아닌 꿈이었다. 박서휘는 “가족들이 죽는 꿈을 계속 꿨다”며 “너무 반복적으로 꾸다 보니까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불안감이 커졌고, 결국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점을 보러 가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곳에서 들려온 말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었다. 그녀를 본 무속인은 “신이 가득 차서 왔다”며 “이미 신의 제자가 될 운명을 타고났다”는 이야기를 건넸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삶을 살아왔던 그녀에게 ‘신내림’이라는 단어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가족이 전부였다 눈물로 밝힌 희생



깊은 고뇌에 빠졌던 박서휘가 결국 무속인의 길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이유는 단 하나, 바로 가족이었다. 무속 세계에서는 신의 부름을 거부할 경우 본인이나 가족에게 불행이 닥친다는 속설이 있다. 그녀는 “내가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그 화가 가족에게 갈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당시의 절박했던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나한테는 가족이 전부다. 가족 때문에 살아왔고, 그래서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의 선택은 자신의 화려했던 커리어를 포기하는 아픔을 감수하고서라도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한 희생이었던 셈이다.

고려대 출신 엄친딸의 화려했던 과거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박서휘의 이러한 선택이 더욱 놀랍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녀가 걸어온 길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출신의 재원인 그녀는 2013년 9인조로 재편된 걸그룹 LPG의 2.5기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에는 뛰어난 언변과 지적인 이미지를 살려 아나운서로 전향, 각종 스포츠 프로그램에서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뽐내며 입지를 다졌다.

특히 2024년에는 SBS 인기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아나콘다 소속으로 활약하며 강인한 체력과 ‘악바리’ 근성을 보여주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이처럼 지성과 운동 능력까지 겸비하며 탄탄대로를 걷던 그녀였기에, 무속인 전향 소식은 대중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 딸이 불쌍해서 안타까움 속 새로운 시작



가족들 역시 큰 충격에 빠졌다. 박서휘의 부친은 “공부도 잘하고 명문대도 나왔는데... 나름대로 잘 키웠다고 생각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무속인의 길이 쉽지 않을 텐데 너무 불쌍하다”며 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박서휘 자신도 “나도 원래처럼 방송하면서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이 길을 가야만 할 것 같다”며 운명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의 소식이 전해진 후, 누리꾼들은 “오죽하면 저런 결정을 했을까”, “가족을 위한 마음이 대단하다” 등 응원과 안타까움이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