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넘게 이어진 금전적 고통, 그가 영화 ‘타짜4’로 향했던 진짜 속내

힙합 레이블 수장에서 신인 배우로, 그의 인생 2막에 쏟아지는 관심

사진=유튜브 ‘에겐남 스윙스’ 캡처


최근 배우로 변신하며 대중을 놀라게 한 래퍼 스윙스. 그의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진 깊은 고통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린다. 수년간 그를 짓눌렀던 거액의 부채와 그로 인한 정신적 고통, 그리고 모든 것을 딛고 선택한 새로운 도전까지. 그가 직접 털어놓은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지난 9일, 스윙스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생 체험 전문가를 찾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 몇 년 동안 마음이 불나 있는 느낌”이라며 그간 겪어온 극심한 스트레스를 털어놓으며 대화를 시작했다.

‘헛살았나 싶었다’, 120억 부채가 남긴 깊은 상처



사진=유튜브 ‘에겐남 스윙스’ 캡처


대화가 깊어지면서 그가 짊어졌던 짐의 무게가 드러났다. 스윙스는 “120억 원 빚을 졌었다. 정확하게는 대출”이라며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5~6년 전 힙합 레이블 사업 확장을 위해 빌린 돈이었지만, 상환 과정은 그를 미치기 직전까지 몰고 갔다.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금전적 압박이 그에게는 상상 이상의 무게로 다가왔다.

이 고통은 정신을 잠식했다. 그는 “작년만 해도 우울감이 깊었다. 빚 갚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과 문제가 생겼고 기댈 곳도 많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주변 친구들을 잃었다는 상실감과 미안함에 “잘못 살았나, 헛살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허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바닥이라 생각했을 때, 39살에 연기를 만났다



스윙스.
사진=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 시즌 2


하지만 그는 주저앉지 않았다. 처절한 사투 속에서 스윙스는 지난해 완전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연기였다. 그는 영화 ‘타짜4’에 캐스팅되며 39세라는 나이에 상업 영화 배우로 데뷔하는 용기를 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태어나서 처음 참여한 상업 영화. ‘맨 밑에서부터 시작하는 연기 괜찮겠어?’ 이 얘기를 수십 번 들었는데 아직은 젊잖아”라며 소회를 밝혔다. 스스로 끝났다고 하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며 새로운 시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제는 감독으로, 멈추지 않는 그의 열정



사진=유튜브 ‘에겐남 스윙스’ 캡처


배우로서의 첫발을 뗀 그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약 1년간 직접 대본을 쓴 독립영화 제작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소속 래퍼 양홍원을 직접 캐스팅하며 감독 겸 제작자로서의 면모까지 보이고 있다.

스윙스는 “앞으로도 음악은 물론이고 당분간은 특히 연기를 통해서 사람들한테 엄청난 즐거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수십억 빚더미라는 절망 속에서 피워낸 그의 새로운 열정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