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너무 낮아 기억도 안 나” 촬영 중단 위기 속 보인 프로 의식

스태프들 만류에도 현장 복귀 고집, CT 검사까지 포기한 진짜 이유

사진=유튜브 ‘소유기’ 캡처


가수 소유가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 화려한 조명과 카메라 뒤에서 벌어진 갑작스러운 사고는 촬영 전면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질 뻔했다. 하지만 현장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응급실, 촬영 중단, 그리고 프로의식. 그날의 기록은 그녀가 왜 여전히 대중의 사랑을 받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사건의 전말은 지난 11일 소유의 공식 유튜브 채널 ‘소유기’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진행된 리허설 도중, 소유가 중심을 잃고 그대로 굴러떨어지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겼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현장은 즉시 아수라장이 됐다. 놀란 스태프들은 즉시 촬영을 멈추고 그녀를 부축했다. 상태 확인 후, 곧바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하며 남은 촬영 일정에 대한 대책 회의에 들어갔다. 사고가 발생한 지하철 장면 촬영은 전면 취소되는 듯 보였다.

사진=유튜브 ‘소유기’ 캡처


촬영 전면 중단 위기, 그녀는 왜 돌아왔나



누구나 아찔한 사고를 겪으면 가장 먼저 자신의 몸부터 챙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고 발생 불과 2시간 뒤, 소유는 통증을 참으며 다시 촬영 현장으로 복귀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걱정하는 스태프들을 향해 “그냥 타박상”이라며 애써 웃어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상태는 가볍지 않았다. 소유는 “순간 소리 지른 것도 기억이 안 난다. 응급실 갔는데 혈압이 너무 낮더라”라며 당시의 심각했던 상황을 털어놓았다. 너무 놀란 나머지 기억이 일부 소실될 정도의 충격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촬영 걱정뿐이었다.

CT 검사까지 포기하며 보인 놀라운 프로의식



사진=유튜브 ‘소유기’ 캡처


현장에 복귀한 그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촬영 재개를 요청하는 것이었다. 소유는 “계속 아프면서도 ‘아, 지하철 신 찍어야 하는데 어떻게 좀 해봐’라고 했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녀의 프로의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녀는 “원래 CT 결과도 받아야 되는데 ‘아니에요. 그냥 갈게요’ 하고 나왔다”고 말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자신의 몸 상태보다 작품의 완성도를 먼저 생각하는 책임감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결국 소유는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마지막까지 촬영을 모두 마치며 현장의 박수를 받았다.

촬영을 마친 소유는 영상 말미에서 “오늘 촬영은 처음부터 정말 험난했다”면서도 “새로운 시도들이 많아서 나조차도 낯설었지만 잘 끝낸 것 같다”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소유는 지난달 29일 세 번째 EP 앨범 ‘오프 아워스(Off Hours)’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유튜브 ‘소유기’ 캡처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