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팬의 질문에 솔직하게 털어놓은 매매 시점.
개인 투자자들의 깊은 공감을 산 사연이 공개됐다.
따스한 5월의 봄바람과 함께 주식 시장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몇 년간의 조정장을 거치며 조용했던 투자자 커뮤니티도 다시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이런 시기일수록 대중의 시선은 스타들의 재테크 소식에 더욱 쏠린다. 방송인 장성규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짧은 대화 내용 하나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가 공개한 솔직한 매매 시점과 뼈아픈 투자 손실 경험이 담긴 SNS 대화는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과연 어떤 사연이었을까.
“형, 삼성전자 지금이야?” 한마디에 모든 게 담겼다
모든 것의 시작은 한 팬이 보낸 다이렉트 메시지(DM)였다. 지난 12일 장성규는 자신의 SNS에 한 팬과 나눈 대화 내용을 캡처해 공유했다. 팬은 간절함과 순진함이 묻어나는 어조로 “형 삼성전자 지금이야?”라고 물었다. 이는 상승장에 대한 기대와 하락에 대한 공포가 공존하는 시장에서, 확신을 얻고 싶은 개인 투자자의 심리를 대변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장성규의 답변은 짧고 강렬했다. “8만원에 사서 6만원에 팔았다”는 한 문장. 그는 심지어 “삼전(삼성전자)의 ‘ㅅ’도 꺼내지 말아라”고 덧붙이며 씁쓸한 심경을 유머러스하게 드러냈다. 꾸밈없는 이 답변에는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겪었을 법한 아픈 투자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웃음 뒤에 숨겨진 그의 솔직함이 오히려 더 큰 울림을 줬다.
8만 원에 사서 6만 원에 판 그의 매매 시점에 쏠린 눈
그렇다면 그가 언급한 ‘8만 원’과 ‘6만 원’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는 지난 몇 년간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국내 주식 시장을 관통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희망과 좌절을 상징하는 숫자다. 특히 ‘8만 전자’, ‘9만 전자’는 국민주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많은 이들이 ‘영끌’까지 감행하며 주식을 매수했던 가격대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상승세는 긴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장성규는 바로 그 고점에 탑승해, 매일같이 파란불이 켜진 계좌를 보며 속앓이를 하다가 결국 주가가 25% 하락한 6만 원대에 이르렀을 때 손실을 확정하며 주식을 매도한 것이다.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 아니면 버텨야 하나’를 고민해 본 투자자라면 그의 결정에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다.
만약 1,000만 원을 투자했다면 수수료를 제외하고도 250만 원의 손해를 본 셈이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처럼 이미 떠난 투자자에게는 그저 아쉬운 소식일 뿐이다.
“우리 모두의 인생이 우상향이길” 장성규의 말이 남긴 의미
장성규의 이야기는 단순한 실패담 공개에서 그치지 않았다. 방송에서 보여주던 재치만큼이나 팬들의 반응도 빛났다. 그의 솔직한 고백에 질문을 던졌던 팬은 “‘ㅅ’ㅓㅇ규형. 형의 주가는 항상 우상향일 거야. 응원해”라며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건넸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센스 있게 전환한 것이다.
이에 장성규는 “센스 있는 동생이라 박제. 아름다운 마무리다”라고 화답하며, “우리 모두의 인생이 우상향이길”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주식 투자 실패라는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 경제적 어려움이든 마음의 시련이든 각자의 자리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는 모두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로 승화시킨 것이다. 잘 짜인 방송 대본이 아닌, SNS를 통한 날것의 소통이기에 그의 진심은 더 큰 감동과 위로를 안겨주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